[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그룹 방탄소년단의 일본 방송 출연 불발에 대해 비판했다.


서 교수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탄소년단의 지민이 몇 년전에 입은 광복절 티셔츠를 두고 연일 일본에서 난리라고 한다"라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일본이 방탄소년단의 방송 출연을 막고, 극우 매체에서 이런 상황을 보도하는 것은 그야말로 최악의 자충수"라면서 "CNN, BBC 등 세계적인 언론에 이번 상황이 다 보도됐다. 전 세계의 젊은 팬들에게 '일본은 전범국'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의 말 한마디가 전 세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방탄소년단의 글로벌한 영향력에 큰 두려움을 느꼈기에 어처구니 없는 일들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역사적 진실이 하나하나 드러나기 시작하니깐요. 아무튼 이번 방탄소년단을 대하는 일본을 보며 "많이 겁먹었구나" 하는 생각밖에 안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방탄소년단 지민이 입은 '광복절 티셔츠'가 일본 내에서 논란이 된 가운데 TV아사히 음악 프로그램 '뮤직 스테이션'의 출연이 취소됐다.


◇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글 전문.


방탄소년단의 지민이 몇 년 전에 입은 광복절 티셔츠를 두고 연일 일본에서 난리라고 합니다. 일단 일본이 방탄소년단의 방송 출연을 막고, 극우 매체에서 이런 상황을 보도하는 것은 그야말로 '최악의 자충수'를 두고 있다고 봅니다.


CNN, BBC 등 세계적인 언론에 이번 상황이 다 보도되면서, 오히려 전 세계의 젊은 팬들에게 "일본은 전범국"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으니깐요.


최근에 제주 관함식 때 욱일기를 못 달게 하여 제주에 못 왔지요, 특히 최근 한국 대법원에서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이 났지요, 그야말로 구석에 몰리다 보니 일본 언론들이 '생트집'만 잡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방탄소년단의 말 한마디가 전 세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데다가, 특히 방탄소년단의 글로벌한 영향력에 큰 두려움을 느꼈기에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들을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어쨌든 요즘 일본 정부와 언론은 그야말로 매우 다급해 보입니다.


왜냐하면, 늘 감추려고만 했던 역사적 진실이 하나하나 드러나기 시작하니깐요. 아무튼, 이번 방탄소년단을 대하는 일본을 보며 "많이 쫄았구나" 하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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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