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기자]'복수가 돌아왔다' 유승호가 설송 고등학교로 복학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에서는 손수정(조보아 분)과 곽동연(오세호 분)에게 앙갚음하기 위해 학교로 복학한 강복수(유승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자신이 구한 사람이 손수정이라는 것을 알게 된 강복수는 응급실까지 찾아갔다. 그는 오영민(연준석 분)에게 "선생님이 왜 죽으려고 한 것이냐"고 물었지만, 자신을 취재하러 온 기자단에 막혀 손수정 앞으로 다가가지 못했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손수정은 뉴스를 통해 강복수의 모습을 확인했다. 죽음의 위기에서 구한 사람이 강복수라는 것을 알아챈 셈. 하지만 이내 동료 교사에게 당한 5000만 원 사기를 생각하며 괴로워했고, 강복수를 잊었다.


학교에 복귀한 오영민은 설송 고등학교를 고발한 글을 쓴 장본인이라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했다. 그를 보던 한 학생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나는 그 차별 때문에 이 학교에 들어왔는데. 이 인생 패배자야"라고 윽박질렀다.


비평준화 지역을 이용해 설송 고등학교를 키운 임세경 역시 "할 일 없는 것들"이라며 학교 앞 시위대를 무시했다. 이어 용감한 시민상을 받은 강복수의 정체를 안 뒤에는 "과거 '세호 사건' 이후로 자퇴 처리하고 끝난 것이냐"며 언짢음을 감추지 못했다.


오세호는 임세경(김여진 분)에게 강복수의 복학을 제안했다. 그는 "후배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구한 선배. 그런데 그 선배가 학교를 졸업하지 못했다"며 "그런데 그 학교에서 다시 기회를 준다. 복수가 복학한다면 이 모든 게 잠잠해질 거다"라고 궤변을 늘어놨다. 이어 "그리고 어머니가 이 모든 사태를 책임지고 물러 난다고 하셔라. 학교의 쇄신을 위해서다"라고 덧붙이며 냉정한 면모를 보였다.


과거 회상이 이어졌다. 손수정과 강복수는 교내에서 국어 성적이 가장 많이 오른 학생으로 꼽혔다. 들뜬 기분으로 옥상에 올라온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며 애정을 과시했다. 강복수는 보상을 요구하며 "너는 왜 사랑을 절약하냐. 나 지금 인내의 종착역에 도착했다"고 투정부렸다. 가만히 있던 손수정은 옥상에서 내려 가는 듯 했으나, 다시 돌아가 그에게 뽀뽀했다.


오세호와 강복수가 대면함으로써 학창시절 엉킨 실타래가 풀렸다. 과거 강복수가 오세호의 추락 사고에 가해자로 지목됐던 것. 박 선생(천호진 분)은 억울함을 토로하던 강복수에게 "세호는 네가 밀었대. 수정이가 다 증언했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사기 친 동료 교사를 찾아낸 강복수는 끝내 손수정과 마주했다. 두 사람은 그간의 오해가 쌓인 만큼 날선 대화를 이어갔다. 손수정은 "오지랖 부리지 마라. 너는 그냥 자퇴생에,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상처주는 말을 건넸다.


손수정은 강복수에게 "학교로 돌아오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상황은 쉽게 돌아가지 않았다. 설송 고등학교 이사장으로 부임한 오세호는 "손수정, 네가 강복수를 복학하게 하면 정교사로 채용하겠다. 너 예전에도 나 도와줬었잖아"라며 미소 지었다. 이를 듣고 있던 강복수는 복수를 다짐하며 복학을 결정했다.


한편, '복수가 돌아왔다'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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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