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정)찬성이 형이 항상 많이 도와준다. 너무 감사하고 기대한 만큼 꼭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 TFC 페더급 강자 ‘드렁큰 홍’ 홍준영이 스승인 ‘코리언 좀비’ 정찬성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홍준영은 코리언좀비MMA 소속으로 체육관의 대표인 정찬성의 직계 제자다. 홍준영은 지난 19일 서울 화곡동 KBS아레나에서 열린 ‘어나힐레이션 1’ 코메인이벤트에서 임병희와 페더급 경기를 치렀다. 승리를 했지만 완벽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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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영.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홍준영은 “이겨서 기분은 좋지만 경기 내용적인 면에서 너무 실망하고 있다. 준비한 것들이 잘 진행되지 않았다. 100점 만점에 10점짜리 경기”라고 표현했다. 1라운드에서 홍준영은 타격을 통해 접근전을 시도하며 유효타를 성공시켰다. 확실한 우위였다. 하지만 2라운드는 열세였다. 임병희에게 니킥과 미들킥 등을 허용하며 경기를 내주었다. 3회에 들어 홍준영은 분발하며 2라운드의 열세를 만회했다. 홍준영은 3라운드에서 태클로 공격을 유리하게 이끌었다. 상위포지션, 백포지션에서 포인트를 쌓아나갔다. 결국 포인트 위주의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3라운드 종료 2대 0 판정승을 거뒀다.

입식에서 종합으로 전향한 홍준영은 정찬성을 만나며 괄목성장했다. 2016년 9월 TFC 데뷔전에서 정한국을 판정으로 누르며 4연승을 질주했다. 지난해 2월 ‘TFC 17’에서 홍준영은 조성빈을 상대로 TFC 페더급 잠정 타이틀전을 벌이게 되며 큰 기회를 잡았지만 막판 조성빈의 저돌성에 밀리며 역전 TKO패로 지고 말았다. 하지만 홍준영은 지난해 9월 ‘네오파이트 13’에서 말레이시아 킥복싱 챔피언 치지안카이를 그라운드에서 손쉽게 제압하며 여전히 강자임을 입증했다.

홍준영은 “앞으로 판정으로 갈 경기는 없을 것이다. 잘 지도해주신 (정)찬성이 형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잘해야 한다. 항상 감사하다. 기대해주신 만큼 꼭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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