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감수성 넘치는 문학청년으로 변신한 이종석이 매거진 '하이컷'의 표지를 장식했다.


이종석은 24일 발행한 스타 스타일 매거진 '하이컷'을 통해 사색적인 분위기를 담은 화보를 공개했다. 오래된 목재 책장 앞에서 책을 읽는 이종석의 모습에서 부드럽고 차분한 청년미가 풍겼다. 슈트, 트렌치코트처럼 단정한 옷에 캐주얼한 가방을 둘러멘 모습이 친근한 듯 멋스러웠다. 해 지기 전부터 어둑어둑한 저녁까지 분위기에 따라 달라지는 눈빛도 돋보였다. 생각에 잠긴 모습부터 촬영 중간중간 보인 귀여운 미소까지 다양한 표정이 화보와 비하인드 컷에 모두 담겼다.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이종석은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 '문학계의 아이돌'이자 출판사 편집장 차은호 역할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이번 드라마가 유난히 싱크로율이 높은 것 같긴 해요. 평소에 제가 얼굴이 잘 빨개지는 편이거든요. 그 특징을 작가님이 캐릭터에 녹이셨어요. 그전엔 연기하다가 얼굴이 빨개지면 테이크를 다시 가거나 캐릭터에 더 집중해서 가라앉히려고 애썼는데, 이번 작품에선 좀 자유로워졌죠. 이번 드라마는 거의 홍익인간으로 연기하고 있어요"라며 웃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 이은 '연상연하' 케미에 대해 "저도 찍으면서 '너목들'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보영 누나와 나영 누나가 동갑이기도 하고요. 근데 '너목들' 당시 제 나이가 스물 넷, 다섯이었으니까 지금과 다르긴 해요. 수하가 풋풋하고 청량한 느낌의 아이라면 이번 캐릭터는 성숙하고 이성적인 남자"라고 말했다.


2010년 '검사 프린세스'로 데뷔해서 이제 10년차 연기자가 된 이종석. '지금은 알고 그때는 몰랐던 것'을 묻자 "이제는 촬영장의 카메라 렌즈 사이즈까지도 알아버렸어요. 현장에서 스탭들이 100mm, 35mm 이야기하는 걸 듣고 프레임 사이즈를 가늠하는 저를 보면서 '아, 이건 비극이다' 생각했어요. '모니터 안에 내 얼굴이 이만큼 잡히겠구나' 인지하면 그때부터 제약이 생기는 것 같아요. 요즘엔 최대한 그런 소리를 안 들으려고 애쓰고 있어요. 연기란 뭘까요. 하면 할수록 어려워요"라고 말했다.


이종석의 화보와 인터뷰는 1월 24일 발간한 '하이컷' 234호를 통해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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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하이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