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 인턴기자]방송인 로버트 할리(61·한국명 하일)가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사건 발생 전 출연했던 '라디오스타' 녹화분에서 통편집 됐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로버트 할리를 비롯해 그룹 엑소 첸, MC 딩동, 그리고 의사 여에스더가 출연했다. 그러나 이날 방송분에서는 로버트 할리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김국진과 여에스더 사이에 앉은 로버트 할리의 팔과 손이 방송 중간마다 잡히긴 했으나, 그의 얼굴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또한, 스튜디오 풀샷에서는 폭죽과 꽃 모양의 스티커, 자막 등을 통해 그의 모습을 가렸다.


앞서 9일 '라디오스타' 제작진은 "이번 주 수요일 방송 예정으로 이미 녹화가 끝나고 편집을 마친 상태에서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중대한 사안이라는 점과 연예인 마약 사건에 대한 시청자의 정서를 고려해 로버트 할리 내용과 출연 장면을 편집해 불편함 없이 방송을 보실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지난 8일 로버트 할리는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됐으나 수원지법은 그에 대한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피의 사실에 대한 증거자료가 대부분 수집돼있고,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며 범죄를 인정하고 있어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younwy@sportsseoul.com


사진 | MBC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