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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 김종규가 2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케이티와 경기에서 슛을 쏘고 있다. 사진제공 | KBL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KBL 프리에이전트(FA) 최대어 김종규(28·207㎝)가 원주 DB 유니폼을 입게 됐다. ‘제 2의 김주성’이라 할 수 있는 리그 최고 빅맨 중 한 명인 김종규를 품은 DB는 단숨에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KBL은 20일 원소속구단과 재계약에 이르지 못한 FA들에 대한 타 구단 영입의향서 제출 마감 결과를 발표했다. DB가 김종규에 대해 첫해 연봉 10억 2320만원, 인센티브 2억5580만원 등 보수 총액 12억7900만원을 제시하며 김종규를 품게 됐다. 지난 시즌까지 창원 LG에서 뛴 김종규는 LG로부터 보수 총액 12억원을 제시받았으나 재계약하지 않고 FA시장으로 나왔다. 김종규는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보수 총액 12억원, 연봉 10억원을 돌파한 선수로 기록됐다. 2013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LG에 입단한 김종규는 2013~2014시즌 신인상을 받았고 지난 시즌까지 6시즌 동안 LG에서 260경기를 뛰며 경기당 평균 11.5점, 6.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DB는 2017~2018시즌 이후 김주성 은퇴 후 인사이드 대결에서 밀리며 고전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8위로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김주성의 뒤를 이을 든든한 빅맨을 영입하며 다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꾸렸다. 김주성과 함께 골밑에 철옹성을 세웠던 윤호영(197㎝)이 건재하기 때문에 김종규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허웅도 전성기를 향해 가고 있고 두경민도 시즌 도중 제대해 합류한다. 백업전력을 잘 구축하고 ‘외국인선수 농사’만 잘 된다면 대권 도전도 해볼 만하다.

한편 KCC에서 나온 전태풍은 7500만원에 1년 계약으로 서울 SK에 둥지를 틀게 됐다. KGC인삼공사에서 풀린 김승원도 함께 SK로 간다. 전자랜드에서 FA로 풀린 김상규는 보수 총액 4억2000만원을 받고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는다. LG는 정희재, 김동량, 박병우를 품었고 KCC는 한정원, 정창영, 최현민을 영입했다. 영입의향서를 받지 못한 선수들은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기존 소속 구단과 재협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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