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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중국)=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 ‘피파온라인4’으로 개최되는 ‘EA 스포츠 챔피언컵 스프링 2019’(EACC 스프링)가 한국의 엘리트가 태국의 TNP 레드에게 패하며 아쉬운 준우승으로 마무리됐다.
26일 중국 상하이 유플러스 아트 센터에서 열린 EACC 스프링 2019 결승에서 한국의 성남FC와 내전을 치르고 결승에 진출한 엘리트가 태국의 강자 TNP 레드에 1-3으로 패하며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2017년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EACC 스프링에서 한국 대표 아디다스X가 우승을 한 후 2년만에 다시 우승에 도전했지만 지난 2~3년 동안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태국의 기세를 막지는 못했다.
한국은 결승에 진출한 엘리트를 비롯해 성남FC, 전남드래곤즈 1st 3개팀이 출전해 4강에 2팀이 진출하며 한국 e스포츠의 저력을 선보였다. 4강에 만족해야했지만 성남FC의 원창연은 다득점 왕의 영예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지스타 현장에서 개최된 EACC 윈터 2018에서 한국 팀들이 8강에서 모두 탈락하며 피파온라인 시리즈에서 한국이 신흥 강자들에 밀려 이제는 더 이상 강호의 자리를 차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씻어내는 시간이기도 했다.
향후 피파 시리즈 e스포츠 관심이 더해져야 한다는 과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 선수들이 대부분 30대를 넘어선 백전노장들이다. 하지만 상대들은 대부분 20대 전후의 선수들이다. EA가 주도적으로 피파 기반 e스포츠를 만들어갈 의지를 보이고 있을 때 새로운 얼굴의 등장없이 이러한 상황이라면 한국은 피파 e스포츠에서 변방이 될 가능성이 높다.
EA는 현재 피파 시리즈를 기반으로 하는 e월드컵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강화하고, 기존 축구팀들과의 협업을 통해 피파 기반 e스포츠를 더욱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EACC가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오프라인 축구팀과의 결합이 이뤄질 경우 향후 e스포츠 시장에서 피파 시리즈가 갖는 위상은 상당히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
EA 내부에서 한국과 중국, 동남아 등에서 주로 즐기는 PC 온라인 플랫폼과 콘솔 기반의 북미, 유럽 시장의 교류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단일 종목으로 전세계를 하나로 아우르는 ‘롤드컵’이 개최되는 것을 보고 피파 시리즈로 월드컵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파악한 것이다.
EACC 현장에서 만난 위영광 PD는 “EA는 피파시리즈를 25년간 서비스해왔고 앞으로도 할 것이다. 최근 움직임을 피파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e스포츠에 대해서 보면 1~2년이 아니라 5~10년을 바라보며 e스포츠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며 “오프라인 축구와 어떻게 결합하느냐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 앞으로 EA가 e스포츠 시장의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wkim@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