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6
이정은6가 9일(한국시간) 시뷰호텔&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투어 숍라이트 클래식 2라운드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LPGA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아쉬운 준우승이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 ‘핫식스’ 이정은(23)이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준우승했다. 이정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호텔 앤 골프 베이코스(파71·6190야드)에서 끝난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2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린 그는 최종 합계 11언더파 202타로 우승을 차지한 렉시 톰프슨(미국)에게 1타 뒤지면서 준우승했다.

지난 3일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그는 곧바로 이 대회에 출전하면서 2주 연속 우승을 노렸다. 지난 1998년 US여자오픈과 숍라이트 클래식을 연이어 제패한 박세리 이후 21년 만에 도전이었다.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면서 우승에 근접했지만 부담이 컸다. 이날 13~15번 홀 3연속 보기에 흔들렸다. 이정은이 3타를 잃는 사이 톰프슨은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해내면서 선두가 바뀌었다. 이정은이 16번 홀 버디를 잡으면서 공동 선두가 됐지만 최종 18번 홀(파5)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10언더파 공동 선두로 맞이한 18번 홀에서 톰프슨은 7m 이글 퍼트에 성공하면서 2퍼트 버디의 이정은을 극적으로 따돌렸다.

톰프슨은 지난해 11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우승에 성공, 투어 통산 11승을 달성했다.

이정은은 비록 우승은 내줬지만 LPGA투어에서 2주 사이 우승과 준우승을 연달아 해내면서 신인상 포인트 단독 선두를 굳건히 하는 것은 물론, 정상급 선수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