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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난적을 상대로도 흔들림없이 자신의 투구를 이어갔다. LG 좌투수 이우찬(27)이 이번에도 팀 승리를 이끌며 두산전 5연패서 탈출한 소감을 밝혔다.
이우찬은 15일 잠실 두산전에서 6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챙겼다. 경기 초반 제구가 다소 흔들렸지만 꾸준히 땅볼을 유도했고 경기가 우천으로 중단된 후 오히려 제구를 다잡으며 선발승 요건을 충족시켰다. LG는 접전 끝에 두산에 4-3 승리를 거뒀다. 이우찬은 시즌 4승째를 챙겼다.
경기 후 이우찬은 이날을 포함해 선발 등판 6경기서 모두 팀이 승리한 것에 대해 “현재 선발진에서 막내인데 그래서 그런지 선배들이 더 잘 챙겨주셔서 승리하는 것 같다”고 웃으며 “지난 대전 경기서 투구수가 많았던 만큼 회복과 제구를 잡는 데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 이번 경기 같은 경우에는 중간에 비가와서 중단됐는데 오히려 내게 좋게 작용했다. 중단 후 마운드에 올랐는데 제구가 잡히면서 초반보다 수월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초구부터 커브를 구사하며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것을 두고는 “(유)강남이가 볼배합을 잘 한 덕분이다. 커브를 던지면서 투구 밸런스를 다잡는 부분도 있는데 이번에 그게 잘 됐다. 커브 후 흔들렸던 직구 제구도 잡혔다”고 돌아봤다. 두산전 5연패 상황에서 선발 등판이 부담되지 않았나는 질문에는 “최일언 코치님께서 두산전도 144경기 중 하나라고 하셨다. 특별히 두산을 의식하지 않고 마운드에 올랐고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답했다.
자신의 주무기인 무브먼트가 심한 직구를 두고는 “직구를 던질 때 예전부터 엄지손가락을 끼고 던졌다. 예전에는 제구가 안 된다고 단점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땅볼을 유도할 수 있는 나만의 장점이라는 시선이 더 많다”며 “공의 변화가 심한 만큼 코너워크보다는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라도 넣는 데에 집중한다. 포수들도 이를 알고 한 가운데에 앉아 있다. 이번 경기도 땅볼 유도가 잘 됐고 수비수들도 잘 해주면서 6이닝까지 던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우찬은 “사실 시즌 개막 때 1군에 왔을 때는 1군에서 시즌을 완주하는 게 목표였다. 물론 지금도 목표는 1군서 완주하는 것이다. 그런데 선발투수가 되면서 선발투수로 완주하고 싶다는 욕심도 생긴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잘 봐주셔서 선발투수로 기회도 얻고 있다. 시즌 끝까지 꾸준하게 좋은 모습으로 올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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