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역투하는 LG 선발 이우찬
LG 이우찬이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한화와 LG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이우찬은 시즌 18경기에 등판해 3승 0패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 중이다. 2019. 6. 9. 대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난적을 상대로도 흔들림없이 자신의 투구를 이어갔다. LG 좌투수 이우찬(27)이 이번에도 팀 승리를 이끌며 두산전 5연패서 탈출한 소감을 밝혔다.

이우찬은 15일 잠실 두산전에서 6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챙겼다. 경기 초반 제구가 다소 흔들렸지만 꾸준히 땅볼을 유도했고 경기가 우천으로 중단된 후 오히려 제구를 다잡으며 선발승 요건을 충족시켰다. LG는 접전 끝에 두산에 4-3 승리를 거뒀다. 이우찬은 시즌 4승째를 챙겼다.

경기 후 이우찬은 이날을 포함해 선발 등판 6경기서 모두 팀이 승리한 것에 대해 “현재 선발진에서 막내인데 그래서 그런지 선배들이 더 잘 챙겨주셔서 승리하는 것 같다”고 웃으며 “지난 대전 경기서 투구수가 많았던 만큼 회복과 제구를 잡는 데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 이번 경기 같은 경우에는 중간에 비가와서 중단됐는데 오히려 내게 좋게 작용했다. 중단 후 마운드에 올랐는데 제구가 잡히면서 초반보다 수월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초구부터 커브를 구사하며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것을 두고는 “(유)강남이가 볼배합을 잘 한 덕분이다. 커브를 던지면서 투구 밸런스를 다잡는 부분도 있는데 이번에 그게 잘 됐다. 커브 후 흔들렸던 직구 제구도 잡혔다”고 돌아봤다. 두산전 5연패 상황에서 선발 등판이 부담되지 않았나는 질문에는 “최일언 코치님께서 두산전도 144경기 중 하나라고 하셨다. 특별히 두산을 의식하지 않고 마운드에 올랐고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답했다.

자신의 주무기인 무브먼트가 심한 직구를 두고는 “직구를 던질 때 예전부터 엄지손가락을 끼고 던졌다. 예전에는 제구가 안 된다고 단점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땅볼을 유도할 수 있는 나만의 장점이라는 시선이 더 많다”며 “공의 변화가 심한 만큼 코너워크보다는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라도 넣는 데에 집중한다. 포수들도 이를 알고 한 가운데에 앉아 있다. 이번 경기도 땅볼 유도가 잘 됐고 수비수들도 잘 해주면서 6이닝까지 던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우찬은 “사실 시즌 개막 때 1군에 왔을 때는 1군에서 시즌을 완주하는 게 목표였다. 물론 지금도 목표는 1군서 완주하는 것이다. 그런데 선발투수가 되면서 선발투수로 완주하고 싶다는 욕심도 생긴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잘 봐주셔서 선발투수로 기회도 얻고 있다. 시즌 끝까지 꾸준하게 좋은 모습으로 올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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