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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NC가 8차례 ‘공짜출루’를 발판삼아 KIA를 제압했다.
NC는 3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KBO리그 KIA와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볼넷 8개로 모인 주자를 7개의 안타로 불러들여 8-4로 이겼다. 선발로 나선 박진우는 KIA전 3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5승(7패)째를 수확했다.
0-2로 뒤진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박민우가 볼넷을 골라낸 뒤 2루와 3루를 훔쳤고, KIA 선발 제이콥 터너의 폭투로 홈을 밟았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모창민과 이원재가 연속 볼넷을 얻어 1, 2루에 나간 뒤 이우성과 김태진(대타), 박민우의 연속안타로 3점을 뽑아 간단히 승부를 뒤집었다.
1점 차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NC는 7회초 다시 볼넷으로 잡은 기회에서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선두타자 박민우와 노진혁이 연속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박석민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양의지가 고의4구를 얻어 누를 채우자 모창민이 우전 3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 들였다. KIA 우익수 오선우가 타구가 튀는 방향을 잘못 판단해 볼을 뒤로 빠뜨린 게 화근이 됐다. 기세를 올린 NC는 이원재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다시 한 점 보태 8-3으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NC 이동욱 감독은 “박진우가 잘 던졌다. 7회 모창민의 3타점 적시타가 컸다. 불펜진도 잘 던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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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박진우는 최고 137㎞짜리 포심 패스트볼에 체인지업을 적극 구사해 KIA 타선의 약점을 파고 들었다.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예리하게 변하는 구종에 약점을 가진 KIA 타자들은 1회와 3회 3점을 뽑아내고도 추가점을 뽑지 못해 기세를 내줬다. 박진우는 “최근 몇 경기 경기 내용이 안 좋아서 오늘 경기는 꼭 이기고 싶었다. 광주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 첫 선발 등판도 해보았고 좋은 추억이 많다. 오늘 상대 선발 이었던 터너 선수와 한 번 맞대결을 했는데 그 때도 이겨서 오늘 경기 전 더욱 자신감 있게 던진 것 같다. 팀이 어려운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어 기쁘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KIA 선발 제이콥 터너는 3.2이닝 동안 볼넷 5개를 헌납하며 4안타 4실점해 실망감을 안겼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