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6의 LPG 트림 ‘SM6 2.0 LPe 필(必; Feel)’은 르노코리아의 스테디셀러 중형 세단이다.

안정적 외관과 내부가 조화로운 차량으로 꼭 필요한 사양과 편안한 승차감을 고루 갖추었다는 평가다.

과연 그럴까. 직접 시승해봤다. 외부 디자인은 스테디셀러의 위상으로 이미 인정받았다. 튀지 않으면서도 프랑스 감성이 묻어난다.

쉽게 질리지 않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런 스타일은 시간의 흐름에 구애받지 않는 장점이 있다.

내부 인테리어도 격을 갖춘다. 센터페시아와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중심을 잡는다.

가로형 디스플레이가 대세를 이루지만, 볼보도 채택한 세로형은 운전에 더 집중하게 만든다. 시인성 측면에서 돋보인다.

LPG 액상분사 엔진이 적용된 SM6 2.0 LPe 트림은 LPG 연료로 최고출력 140ps(,000rpm), 최대토크 19.7 kg·m의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트렁크는 동급차량중 최대치다. 르노코리아의 특허 ‘LPG 도넛탱크(DONUT)’ 기술로 트렁크 용량은 571ℓ에 달한다.

도넛탱크는 LPG탱크를 하부로 옮기며 공간 확장 뿐 아니라 후방충돌시 안정성까지 확보했다. 또한 플로팅 설계로 소음진동을 감고시켜 승차감을 향상시켰다.

시동을 걸고 출발해본다. 가속과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데, 반응은 느리지 않다. 저속 주행이 많은 도심의 도로를 달리는데, 가솔린에 비해서도 조용한 느낌이다.

차량의 공인연비는 9.5㎞/ℓ. 가솔린과 디젤가격과 비교하면 경제적 가성비가 좋다.

운전감은 일단 익숙하다. 늘 몰아본 차량 같다. 시승 차량중엔 왠지 불안한 차량도 있는데, 안정감이 있다.

브랜드별 차종에 따라 뭔가 과한 차가 있고 뭔가 부족한 차가 있는데, SM6 2.0 LPe는 “이건 좋아, 이건 별로야”가 아닌 “운전하기 편안하다”라는 표현이 딱 맞다.

오너가 되어 계속 타고 다녀도 질리지 않을 듯하다. 처음엔 너무 좋은데, 타다 보면 불편한 차량도 있는데, 그런 걱정은 안 생길 거 같다.

차량 가격과 안정성, 그리고 경제성을 고려하면 SM6 2.0 LPe ‘필소굿’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