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박나래가 절친 한혜진 때문에 전현무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못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팜유 패밀리 전현무, 박나래의 촌캉스 2탄이 펼쳐졌다. 무더위 속 시골 여행을 즐긴 둘은 저녁 무렵 마루에 푸짐한 저녁상을 펼쳐놓고 먹방과 술방을 이어갔다.

얼큰하게 취한 전현무는 문득 생각이 난 듯 “너 근데 새벽 2시에 술 먹고 왜 자꾸 전화하냐. 취하면 내가 떠올라?”라고 물었다. 박나래는 “나는 그냥 사람이 좋은데 낯을 가리니까. 술을 마시면 좀 감각이 둔해지잖아. 그래서 낯가림을 이겨내는 거야. 오빠한테 고마운 마음이 있는데 그걸 표현한 거다”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 “난 이제 오빠를 오빠로만 볼 거야. 누군가의 엑스로 안 보고. 내 스스로 왠지 친해져도 되나 그런 마음이 사실 좀 있었어. 약간의 거리 두기를 했던 거지. 오빠랑 친해지면 왠지 의리가 없는 것 같아서, 더 알려고도 안 하고 데면데면했지”라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전현무는 박나래의 절친 한혜진과 ‘나 혼자 산다’에서 만나 공개 커플이 됐었고, 이후 결별했다. 함께 방송하기 껄끄러워진 두 사람은 2019년 동반 하차했고, 2년 뒤인 2021년 6월 전현무는 다시 돌아왔다.

어느덧 8년의 시간을 함께 보낸 박나래는 “오빠가 다시 돌아왔을 때 내가 생각한 전현무가 아니더라. 과거에는 완전 탐욕 덩어리? 정이 없다고 생각했지. 어느 순간 오빠를 되게 많이 알게 됐고, 팜유가 되면서 굉장히 의지하게 된 것 같아”라고 말했다.

전현무는 “사실 알고 있었고 서운하기도 했지만, 말은 안 해도 이해가 됐다. 그래서 그냥 둔 거다”라고 말했다.

올해 만으로 39세가 된 박나래는 결혼에 대해 부쩍 생각이 많아졌다는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내가 홍현희-제이쓴 부부 집에 갔는데 제이쓴이 애를 너무 잘 보는 거야. 그 모습이 너무 예뻐서 내 인생에도 저런 일이 있을까 싶더라. 그러니까 결혼 생각이 많아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더니 “그런데 내가 결혼하면 아버지가 안 계시니까 오빠가 내 손을 잡고 들어가면 어떨까 그런 생각을 했어”라고 돌연 혼주 제안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당해하던 전현무는 “그래, 내가 아버지 빈 자리 해줄게. 너네 어머니 옆에 한복 입고 앉으면 되는 거냐?”라며 웃었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