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세상은 점점 흉흉해지는데, 범죄 현장을 보고도 쉽게 도울 수 없는 현실이다. ‘괜히’ 나섰다가 오히려 가해자로 몰리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공공장소에 종종 출몰하는 이른바 ‘진상’을 보고도 그저 사진이나 영상만 촬영할 뿐이다. 이후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자료를 공개해 국민방범대를 동원하는 방법을 택하는 것.

여전히 피싱 문자로 고통받는 이들도 많다. 수법이 날로 진화하기 때문에 의심할 겨를을 안 준다. 사기를 당한 후엔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은 이들만 죄인이다.

◇ 지하철 민원 신고 ‘또타지하철’…클릭 한 번으로 콜센터와 연결

최근 여성만 골라 지하철에서 금품을 갈취한 ‘3호선 여장남자’가 검거됐다. 그는 치마를 입고 여자 행세를 하며 승객들을 위협해 돈을 뜯어내고, 바닥에 쓰레기를 버렸다. 특히 중년여성만 골라 행패를 부렸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어머니를 걱정하는 자녀들의 불안이 커졌다. 회사원 A씨는 “우리 어머니에게도 일어나지 말란 법은 없다. 24시간 같이 있을 수 없으니 어떻게 보호해 드려야 할지 고민이다”라고 호소했다.

만약 부모가 지하철을 자주 이용한다면, 지금 부모 휴대폰에 앱 ‘또타지하철’을 설치해 보는건 어떨까. 이는 서울교통공사에서 개발한 앱으로, 위급상황시 현 위치에서 즉시 신고가 가능하다.

앱 내 지하철 노선도에서 해당 역을 선택 후 ‘민원신고-긴급 상황’을 실행하면 전화 통화하지 않고도 바로 신고할 수 있다. 또는 ‘콜센터’를 선택하면 112신고센터와 철도특별사법경찰로 연결 가능하다.

이 밖에도 서울교통공사를 비롯해 인천·경기·대구·광주·부산 등 해당 지역 철도콜센터로 전화 또는 문자 신고하는 방법도 있다.

◇ 의심 문자, 보호나라에서 ‘Ctrl+C→Gtrl+V’로 해결

날이 갈수록 피싱사기도 급증하고 있는데, 수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취업준비생들을 노린 취업 알선 문자까지 등장해 피해가 심각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B씨는 최근 ‘OO그룹의 김OO 매니저’에게서 한 통의 문자를 받았다. 내용은 OO그룹에서 신입·경력사원을 채용한다는 것. 모르는 번호였지만, 자세한 설명이 정성스럽게 적혀있어 의심 없이 마지막 문단에 적힌 url 주소를 클릭했다가 돈을 뜯겼다. 경찰에 신고해도 범인을 잡을 뚜렷한 해결책은 없었다고 한다.

이처럼 의심되는 문자를 받았다면 곧바로 실행에 옮기기보다 사전점검을 하는 것이 좋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운영하는 ‘보호나라’가 있다. 해당 문자를 복사해 해당 페이지에서 검색하면 이것이 피싱문자인지 아닌지를 알려준다.

만약 피싱문자로 의심된다면 ‘사칭 피해 메일의 예시로 보입니다’라고 뜬다. 또 신고가 여러 차례 접수된 경우라면 ‘악성’이라고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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