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EQE, 이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가 내놓은 준대형 세단으로 럭셔리 비즈니스 전기 세단의 게임체인저를 자처한다.
‘EQE 350+’ 모델은 지난 2022년 출시했고 88.89 kWh의 배터리로 1회 충전하면 최대 471 km 주행이 가능하다. 퍼포먼스는 최고출력 215 kW, 최대 토크 565 Nm의 성능을 발휘한다.
첫 느낌은 볼륨감 있는 바디라인으로 스포티하다. 낮고 슬림한 전면부와 측면의 쿠페형 실루엣 및 날렵한 리어스포일러는 미래지향적 감성을 품고 있다. 특히 후면의 수평조명 밴드가 눈길을 끈다.
곡선미를 갖춘 외양은 가까이 갈수록 생각보다 크게 다가온다. 실제 EQE의 휠베이스는 3120㎜로, 10세대 E-클래스와 비교해 180㎜ 길어졌고 앞좌석 숄더룸과 실내 길이는 각각 27㎜, 80㎜ 늘어났다. 그런데 외관에 비해 내부 공간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게 다가온다.
운전석에 앉으니, 시트가 몸전체를 안정감 있게 잡아준다. 12.3인치 운전석 계기반과 중앙의 세로형 12.8인치 OLED 터치 디스플레이는 조화롭게 자리한다. 간혹 첨단기술을 탑재한 계기판이 차량과 어울리지 않은 경우가 있지만, ‘EQE 350+’은 조형미를 갖췄다.
운행하면서, 우선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은 ‘안정감’이다. ‘EQE 350+’은 운전자의 조향에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적절하게 반응한다. 이런 미세한 부드러움은 운전자와 탑승자에게 감각적 안정감을 준다.
배터리 탑재로 더 낮아진 무게중심도 차량의 묵직함을 더한다. 주행방식은 컴포트(COMFORT), 스포츠(SPORT), 에코(ECO), 인디비주얼(INDIVIDUAL) 모드 중에 취향과 환경에 맞춰 선택할수 있다.
충전은 최대 170 kW출력의 급속 충전과 8.8kW 출력의 완속 충전이 가능한데,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2분이 걸린다.
운전시 민감한 부분 중의 하나가 하나가 음향인데, ‘EQE 350+’의 부메스터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은 15개의 스피커에서 710W의 출력을 내뿜는다. 음악소리는 듣기에 모자람이 없는데, 내비게이션의 안내발음은 피식 웃음이 나오게 한다. 이를테면 과속방지턱을 과속 빵지턱이라고 한다.
주행보조 시스템은 최첨단이다. ‘EQE 350+’의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는 S-클래스의 주행 보조 시스템과 동일한 수준이다.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자동 속도조절, 제동 및 출발을 지원하는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 ▲차량이 차선을 벗어나는 경우 차량을 원래 차선으로 돌리거나 스티어링 휠 진동으로 경고하는 액티브 차선 이탈 방지 어시스트 ▲운전자가 안전하게 차선을 변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액티브 차선 변경 어시스트 ▲사고 발생 이전에 위험 상황을 감지해 탑승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프리-세이프 ▲측면 충돌 감지 시 앞 좌석 탑승자를 보호하는 프리-세이프 임펄스 사이드가 장착되어 있다.
차의 목적은 이동편의에 있지만, 완성은 뭐니뭐니해도 목적지까지의 안전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