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스페인과 프랑스가 4강에서 격돌한다.

스페인과 프랑스는 6일(한국시간)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8강전에서 나란히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스페인은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독일과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 승리했다. 프랑스는 함부르크에서 포르투갈을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겼다.

두 팀은 10일 뮌헨에서 4강 격돌한다.

이번 대회에서 두 팀의 행보는 엇갈린다. 스페인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5경기에서 11골을 넣을 정도로 화력이 막강하다. 토너먼트 두 경기에서 1실점씩을 기록하긴 했지만 수비도 탄탄한 편이다. 홈팀 독일까지 이길 정도로 기세도 좋다.

반면 프랑스는 5경기에서 필드골을 아예 넣지 못할 만큼 공격력이 형편없다. 16강 벨기에전에서 상대 자책골로 이겼고, 8강에서는 무득점에 그쳤다.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코 부상으로 인해 주춤한 가운데 나머지 선수들도 침묵하고 있다.

변수는 스페인에 있다. 스페인은 8강전에서 출혈을 크게 당했다. 공격의 핵심 페드리는 무릎을 다쳐 최소 3주간 경기 출전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8강에서 징계자도 대거 발생했다. 수비의 핵심 다니 카르바할을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 수비수 로뱅 르노르망 등도 옐로카드를 받아 다음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 이날 경기를 관장한 앤서니 테일러 주심의 카드 남발로 인해 스페인은 크게 피해를 보는 셈이다.

반면 프랑스는 8강전에서 큰 출혈이 없었다. 센터백 윌리엄 살리바가 옐로카드를 받긴 했지만, 이번 대회 첫 번째 카드라 다음 경기 출전에는 지장이 없다. 100% 전력을 구축해 4강전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기세, 흐름,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스페인이 우월해 보이지만, 전력 누수가 큰 만큼 경기 결과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알 수 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