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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최근 불거진 유소년 선수 약물 투약 파동에 대해 구속된 전직 프로야구 선수를 규탄했다.
선수협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7월 3일 아마추어 야구선수들에게 금지약물을 투여하여 약사법 위반혐의로 구속된 전직프로야구선수 이모씨를 규탄하며, 프로야구단체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협은 어린 아마추어 야구선수들에게 약물을 권유하고 직접 약물을 주사했다는 이모씨의 행위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고 분노한다. 불법 금지약물을 투여한 이모씨는 혐의가 확정되는대로 야구계에서 추방되어야 할 것이고 선수협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KBO리그에 지도자 등으로 발붙일 수 없도록 요청할 것이다. 또한 이모씨의 초상권이 야구게임에도 사용되지 않도록 게임사에 요청할 것”이라며 후속 조치를 예고했다.
또한 “이모씨가 운영하는 야구교실에서 레슨을 받은 KBO리그 현역선수들이 마치 금지약물 사건에 연루되어 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님을 말씀드린다. 불법금지약물투여자 이모씨가 과거 해당선수들이 신인지명 전, 고교 3학년에 올라가는 겨울에 지도해서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인터뷰를 하였으나 선수협이 해당 선수들에게 확인한 결과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었다”며 일각에서 나온 KBO리그 현역선수들과 약물 사건 연루는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선수협은 이어 “일부 보도에서 언급된 선수들은 이미 2018년 8월 2차지명회의 끝난 후 본인들의 고교일정이 끝난 10월말경에 처음 이모씨의 야구교실에 가서 기술훈련을 했다. 해당선수들은 이모씨가 주장한 신인지명 전이 아니라 이미 신인지명을 받은 후였고, 고교졸업반으로서 고등학교 경기나 훈련일정이 다 끝난 상태였고, 프로지명을 받았지만 학생신분으로서 프로팀 훈련에도 참가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기술훈련을 하기 위해 20회 레슨쿠폰을 구입하여 이모씨의 레슨장에서 수비훈련, 캐치볼, 티배팅을 했을 뿐이다. 이모씨의 신빙성 없는 주장을 근거로 마치 해당선수들이 약물사건에 연루되어 있다는 주장은 매우 우려스럽고, 또다른 피해자를 만드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선수협은 “다시금 금지약물에 의해 아마추어 야구와 프로야구가 오염되지 않도록 약물제재 강화, 선수교육 등에 적극 노력하겠다”며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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