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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꽃미남’ 배우들이 다부진 몸매까지 자랑하며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사로잡고 있다. 장르물과 새로운 캐릭터 그리고 이미지 변신을 위한 남자 배우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서강준을 비롯해 박서준, 유아인 등이 달라진(?) 모습으로 자랑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OCN 드라마 ‘WATCHER’(왓쳐)로 장르물에 첫 도전한 서강준은 열혈파 순경 김영균으로 분해 맹활약하고 있다. 서강준은 과거에 대한 기억으로 복잡한 내면을 가진 캐릭터의 심리를 섬세하고 치밀하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고 있는데 외적인 변화도 눈길을 끌고 있다. 서강준은 운동을 통해 캐릭터에 최적화된 몸을 만들며 앞서 로맨틱 코미디를 통해 보여준 이미지와는 달리 격한 액션씬도 소화해내며 여심을 자극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서강준은 원래 운동을 꾸준히 했는데 특전사 출신의 경찰이라는 배역에 맞추기 위해 몸을 만들었다”고 귀띔했다.

박서준은 오는 31일 개봉을 앞둔 영화 ‘사자’(김주환 감독)에서 실제 격투기 선수 못지 않은 탄탄한 몸매를 자랑했다.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 분)가 구마 사제 안신부(안성기 분)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惡)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앞서 KBS2 ‘쌈, 마이웨이’에서도 격투기 선수를 맡은 그는 이번 작품에서는 격투기 시합 장면을 위해 미국 로케이션을 진행하는 등 더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마자들과의 격투 등 어려운 액션도 직접 소화하며 기존 구마 사제들과는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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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영화 ‘소리도 없이’ 촬영 중인 유아인도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근육질 몸매를 공개했다. 신예 홍의정 감독의 작품인 ‘소리도 없이’는 범죄 조직을 뒤치다꺼리하며 살아가는 두 남자에게 벌어지는 예기치 못한 사건을 그리는 가운데 유아인은 극중 태인 역을 맡아 유재명과 호흡을 맞춘다. 유아인은 전작 ‘버닝’, ‘국가부도의 날’과는 다른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운동에 매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이 인형’이라는 별명도 가졌던 안재현은 최근 근육질 체형으로 화제를 모았다. 안재현은 오는 11월 방송 예정인 MBC ‘하자있는 인간들’을 위해 벌크업에 도전했다. 극중 외모에 집착하는 남자주인공을 맡았는데 체격 변화로 만들어진 건강한 이미지를 드라마에도 자연스럽게 녹여낼 예정이다.

한 배우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20~30대 남배우라면 작품과 캐릭터를 위해 운동을 하고 몸을 관리할 기회가 많다. 특히 기존의 꽃미남이나 어린 이미지를 가진 배우들에게는 자연스럽게 남성성을 강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또 “많은 남자 배우들이 몸을 키우는데 변하는 모습과 운동 자체에 재미를 붙이고 있다. 한번 몸을 만들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면 작품 후에도 자연스럽게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생활 패턴이 잡혀 자기 관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