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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신예 정원창이 패기있는 일성으로 차기작을 기다리고 있다.
정원창은 얼마전 영화 ‘0.0㎒’에서 당당히 주연으로 나섰고, 최근에는 tvN ‘그녀의 사생활’에도 얼굴을 내밀었다. 비록 작품들이 대중적 성원을 받지는 못했지만, 출발이 늦은 그에게는 남다른 기회였기에 큰 의미로 남았다.
1989년생으로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그는 극단생활을 하다가 영화에 대한 꿈으로 소속사 없이 발품을 팔며 ‘군함도’부터 ‘아이 캔 스피크’, ‘내안의 그놈’, ‘극한직업’ 등 다양한 영화에 단역으로 나선 바 있다. 그렇기에 영화 주연과 드라마 조연은 그의 연기 인생에 한 획이 되는 순간이 아닐 수 없는 것.
주연이 돼 극장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확인한 자신의 얼굴을 본 소감이 어땠을까. 정원창은 “너무 좋았다”며 해맑게 웃었다. “영화에서 처음 내 얼굴을 크게 본건 ‘아이 캔 스피크’에서였는데, 당시 감사하게도 시사회 초대도 받았다. 그런데 ‘0.0㎒’가 같은 극장 같은 관에서 시사를 하면서 또 한 번 감회가 남달랐다.”
그는 영화가 개봉된 사실만으로도 감사해했다. “영화들이 개봉하지 못하거나 시기적으로 뒤로 밀리는 경우도 많은데, 흥행이 되거나 ‘대단하다’고 평가되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지난 여름 최선을 다한 결과를 보여드리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게 너무 감사했던 것 같다. 촬영할 때 우리끼리 우스갯소리로 ‘이거 찍으면 언제 개봉하는거야’ 했다. 내년에 한다는 말은 오고갔지만, 워낙 엎어지는게 많으니까 그랬다.”
‘그녀의 사생활’을 회상하면서도 “시청률로 대박이 난 여타 드라마와 비교하면 저조한거는 맞다. 그런데 종방연때 사랑해주시고 좋아해준 분들이 많다는걸 느꼈다. 응원온 사람들이 많더라. 그래서 수치로는 다 알수 없구나, 누군가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그 힘으로 하는구나 싶었다”며 깨달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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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바람이었던 영화 개봉과 드라마 출연을 모두 이룬 정원창은 이제 새로운 바람으로 차기작을 기대하는 중이다. “지금 오디션 중인데 올해 안에 결실이 맺어져서 드라마든 영화든 또 한 작품을 하고 싶다”고 밝히면서 “내이름과 똑같은 대만배우가 새로운 작품으로 곧 한국에 오신다고 해서 내 이름을 지키기 위해 분발해야할 것 같다”며 웃었다.
정원창이라는 동명의 대만배우가 존재하는 것. 대만드라마로 인기를 끌며 여러 차례 국내 행사에도 참석한 해외스타인데, 한국의 신예 정원창은 “그는 엄청 유명해서 국내팬도 많은 걸로 알고 있다”고 말한 뒤 “앞으로 나도 내 이름으로든 내가 연기한 캐릭터로든 선한 영향력을 펼칠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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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