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대표팀의 술래 정하기, '발을 내밀어!'
2014 브라질 월드컵 한국대표팀의 홍명보 감독(가운데)와 선수들이 19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이구아수의 플라멩구 에스타포르테 스타디움에 마련된 베이스캠프에서 볼 빼앗기를 하기 전 발을 내밀어 술래를 정하고 있다. 2014. 6. 19. 이구아수(브라질)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여기저기서 웃음꽃이 만발했다. 1주일 전 이과수 입성 당시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 태극전사들은 이제서야 부담감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모습이 역력했다.

‘홍명보호’는 19일(한국시간) 브라질 이과수의 플라멩구 에스포르테 스타디움에서 러시아전 이후 첫 훈련을 소화했다. 이 날 훈련은 러시아전 선발출전 여부에 따라 2개조로 나뉘어서 진행됐다.

정상 훈련조는 패싱 게임으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했고, 러시아전에서 체력을 소진한 회복조는 스트레칭 후 러닝으로 몸을 풀었다. 훈련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자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터져나왔다. 취재진이 진을 치고 있는 관중석까지 선수들의 웃음 소리가 번졌다. 그라운드를 천천히 러닝을 하던 선수들도 주변 동료들과 쉴새 없이 이야기 꽃을 피웠다. 그들의 얼굴에는 연신 미소가 번졌다.

지난 11일 브라질 이과수 입성 직후에는 태극전사들이 가라앉은 팀 분위기 전환을 위해 훈련 중에 애써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하지만 2차례 평가전 이후 침체됐던 팀 분위기는 러시아전을 기점으로 한결 밝아졌다. 정상 훈련조에서는 이전에 없던 큰 소리도 여기저기서 나왔다. 볼 뺏기 훈련을 하면서 판정의 시비가 생길 때마다 선수들끼리 아웅다웅하는 장면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패싱게임에는 브라질 입성 후 처음으로 홍명보 감독과 코치들이 함께 참여해 오랜만에 선수들과 함께 땀을 흘렸다.

선수들도 러시아와의 맞대결 이전과 이후의 팀 분위기와 확실히 달라졌다고 입을 모았다. 지동원은 “러시아전을 통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좀 더 편안한 분위기속에 2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훈련 분위기도 첫 이과수 입성때보다 편안해졌다. 이전과는 다르게 분위기가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영도 “러시아전 이후 동료들이 더 밝은 분위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이과수(브라질) | 도영인기자 doku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