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6
이정은6가 메이저 2연패를 향한 다부진 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LPGA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핫식스’ 이정은6(23·대방건설)이 시즌 2승을 향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팀 동료인 허미정(30·대방건설)과 함께 모리야 쭈타누깐을 압박한 게 주효했다.

이정은은 11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노스베리크에 위치한 르네상스 클럽(파71·6427야드)에서 열리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코틀랜드 오픈(총상금 15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초반 기세를 올렸다. 3라운드까지 15언더파 198타로 허미정과 공동 2위에 올라 선두였던 쭈타누깐(16언더파 197타)을 1타 차로 추격했다.

오후 7시 10분 티 박스에 오른 이정은은 첫 홀(파5)부터 버디를 사냥하며 쭈타누깐을 압박했다. 쭈타누깐도 1번 홀에서 버디를 낚았지만 2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한데 이어 3번홀(파3)에서도 보기를 적어 단숨에 순위가 떨어졌다. 허미정도 3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이정은과 2타 차를 유지하며 공동 2위로 순항 중이다.

지난 6월 US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LPGA 투어 신인왕에 성큼 다가선 이정은은 이후 출전한 7개 대회에서 두 차례 컷 탈락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7월 마라톤 클래식 단독 4위 이후 조정기간을 가지며 재충전했고, 에비앙 클래식에서는 컷 탈락했지만 AIG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에서는 공동 9위에 오르며 재기를 예고했다.

이번대회에서 4타를 줄이며 기세를 올린 이정은은 최종라운드 전까지 사흘 내 60대 타 수를 기록하며 안정감있는 모습을 회복했다. 그는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샷 감도 좋고 퍼팅감도 좋다. 욕심을 내기보다 한 홀 한 홀 차분히 풀어가겠다”며 시즌 2승 욕심을 드러냈다.

오후 8시 30분 현재 2타를 줄인 이미향(26·볼빅)이 허미정과 함께 공동 2위로 뛰어 올라 스코틀랜드 오픈은 태극낭자 삼총사와 쭈타누깐의 초반 대결이 후끈하게 달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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