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항공기(2)-tile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일본 노선이 대안 노선으로 급부상했던 중국 하늘길도 막혔다. 중국 항공당국이 운항신청을 중지한다고 기습 통보해서다. 올해 5월부터 중국 운수권을 배분받고 준비해온 국내 항공업계는 중국 노선의 신규 취항이 어려워지자 난감한 입장이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전날 국내 항공사들은 중국 민항총국(CAAC)으로부터 중국 전 노선에 대해 신규 취항, 증편, 부정기편 운항신청을 받지 않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중국 당국이 명시한 기간은 10월 10일까지다. 운항 신청을 받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민항총국은 안전운항을 이유로 들며 최근 운항편을 증량하는 것에 대한 엄격한 통제 요구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은 중국 항공당국의 일방적 통보에 기존 계획이 꼬이게 됐다. 대한항공은 인천-장가계 노선에 오는 9월 15일 주 3회로 신규 취항하기로한 계획을 철회했다. 에어서울도 해당 노선 신규 취항을 10월 이후로 미뤘다.

제주항공은 인천~하얼빈, 부산~장가계, 무안~장가계 노선에 취항 예정이었으나 운항 불허 통보를 받았다. 다만 미리 취항했던 무안~연길 등 노선은 기존대로 운항한다.

티웨이항공은 9월 1일 대구-옌지 노선과 9월 2일 대구-장가계 노선 신규 취항 계획이 잡혀있었으나 이를 철회했다. 이스타항공도 8월과 9월에 띄우기로한 인천~장저우 노선과 청주~장가계 노선 취항을 못하게 됐다. 다만 지난달 주 7회로 취항한 인천~상하이 노선은 기존대로 운항을 할 수 있게 됐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 노선 수요가 급감하면서 중국 노선 확대를 통해 새로운 수익 창구를 마련하나 싶었는데 갑작스런 중국 당국의 운항 불허 조치에 당황스럽다”면서 “사태가 장기화 된다면 또다른 플랜B를 마련해야는데 대책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차원에서도 적극 나서 빠른 논의가 필요해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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