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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현지팬들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숙소인 부르봉 호텔 정문에서 태극전사들을 기다리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홍명보호’에 든든한 지원군이 나타났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4브라질월드컵 베이스캠프로 삼은 이과수는 브라질 내에서도 교민이 적은 도시다. 30여 가구에 100여명의 교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월드컵 본선 32개국의 베이스캠프는 상파울루 인근에 밀집돼 있다. 15개국 이상이 상파울루 인근에 여장을 풀고 월드컵 본선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에는 훈련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소도시인 이과수를 베이스캠프로 선택했다. 이과수는 월드컵 개최도시가 아닌데다 베이스캠프로 삼은 국가가 한국뿐이라 ‘홍명보호’에 대한 현지 주민들의 관심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와의 본선 1차전 이후에는 현지 주민들이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숙소인 부르봉 호텔을 찾고 있다.

이과수에 거주하는 이과수 청소년 응원단은 지난 20일(한국시간) 태극전사들을 응원하기 위해 훈련시간에 맞춰 부르봉 호텔을 찾아왔다. 지난 12일부터 이과수에 머물고 있는 축구대표팀을 이과수 인근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들 외에 브라질 국민이 태극전사를 응원하기 위해 온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이과수를 선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우리가 당신들을 응원합니다!” 라는 한글 문구로 만든 플래카드를 제작해 오는 열의도 보였다.

훈련장으로 향하던 선수들도 이과수 주민들의 응원에 적지 않은 감동을 받았다. 대표팀 관계자는 “현지 주민에게 전해 들은 바로는 러시아와의 본선 1차전이 열렸을때 이근호의 선제골이 터지자 현지 주민들이 브라질이 골을 넣은 것처럼 폭죽을 터뜨리고, 함성이 터뜨렸다”며 이과수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과수 청소년 응원단은 오는 23일 열리는 알제리와의 본선 2차전때는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이과수 시내 한 광장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할 예정이다.
이과수(브라질) | 도영인기자 doku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