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할리우드 스타들의 특별한 한국 나들이가 이어지고 있다.

더 이상 할리우드 스타의 내한 소식은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특히 올해는 영화 관련 기자회견, 레드카펫 행사 등을 넘어 보다 넓은 활동과 특별한 목적을 가진 할리우드 스타들이 한국에 방문하고 있다.

먼저 안젤리나 졸리는 국내 대학교의 학부모가 돼 각별한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안젤리나 졸리는 지난해 11월부터 큰 아들 매덕스의 대학 진학을 위해 한국을 자주 찾았다. 매덕스는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국제대학 생명공학전공으로 입학해 9월부터 1년 동안 인천 송도에 위치한 국제캠퍼스에서 지내며, 이듬해 9월 신촌 캠퍼스에서 학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열혈맘’ 졸리는 한국에서 아들의 입학 준비에 함께 했다. 지난 18일 한국을 찾아 매덕스와 함께 연세대학교를 찾았고, 포착된 사진이 SNS와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더불어 졸리는 대리인을 통해 최근 서울 종로구 사직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를 전세 계약했다. 한 관계자는 “아파트와 연세대학교의 거리가 5㎞로 가까우며, 근처에 연세대학교 셔틀버스가 있어 매덕스가 생활하기에 편안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 졸리의 배려가 돋보인다”고 전했다. 한국에 거주지를 마련한 만큼 앞으로도 졸리의 한국 방문은 더욱 잦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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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메간 폭스. 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또 다른 할리우드 섹시 스타도 한국에서 특별한 활동을 펼쳤다.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곽경택·김태훈 감독)을 통해 한국 영화에 첫 출연한 메간 폭스가 그 주인공. 영화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통해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한 폭스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에서 종군기자 메기 역을 맡았다. 메간 폭스는 지난 21일 진행된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영화에 출연한 이유와 촬영 소감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무엇보다 폭스는 영화 홍보를 위해 내한한 할리우드 스타들이 KBS2 ‘연예가중계’와 같은 연예 정보 프로그램에만 출연했던 모습과 달리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적극적인 ‘홍보 요정’으로 거듭났다.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 마켓’,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녹화에 참여해 다채로운 매력을 자랑했다는 후문이다.

웨슬리 스나입스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 사진 | 영화 ‘익스펜더블3’ 제공

할리우드 대표 액션 스타 웨슬리 스나입스도 16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작품 홍보가 아닌 2019 충주국제무예액션영화제 참석을 위해 내한하는 것. 영화제 측에 따르면 스나입스는 정두홍 무술감독과의 두터운 친분을 통해 영화제에 힘을 보태게 됐다. 스나입스는 오는 2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내한 소감을 밝힐 예정이다. 스나입스는 지난 2003년 한국인 니키 박(박나경)과 결혼해 “한국은 제2의 모국”이라 부르는 등 한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한국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영화 관계자는 “예전에는 한국이 아시아 정킷 중 하나의 국가로 할리우드 스타들이 반짝 방문하기도 했는데, 요즘은 단순한 홍보를 넘어 다양한 이유로 한국을 찾는다. 이 중 한국이 세계 영화 시장 속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됐다는 것도 한 몫을 할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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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