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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남의 아파트 단지들. 사진 | 서울신문

[스포츠서울 김윤경 기자] 올해 상반기 분양시장에서 1000가구 이상으로 구성된 대단지로 청약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대단지는 흥행 보증수표라는 공식이 입증된 셈이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국에서 분양한 단지는 총 230개로 1순위 청약자 수는 107만9305명이었다. 이 중 1000가구 이상 브랜드 대단지에 몰린 1순위 청약자는 33만4220명에 달했다. 1000가구 이상 아파트는 22개 단지로 전체의 10분의 1에 불과하지만 전체 청약자의 3분의 1이 몰렸다.

대단지 선호 현상은 분양 이후 집값 오름 폭이 커서라고 해석된다. 실제 서울시 서대문구에서 가장 비싸게 팔리는 ‘e편한세상 신촌’은 1910가구로 이루어진 대단지다. 이 아파트는 2016년 12월 입주, 현재 평균 시세는 3.3㎡(1평)당 3995만원으로 지난해 12월 입주한 ‘홍제 센트럴 아이파크’ 평균 시세와 800만원 차이난다. 홍제 아이파크는 906가구로 이루어져 대단지로 분리되진 않는다.

대단지를 찾는 분위기는 지방도 다르지 않다. 부산시 동래구에서 집값이 가장 높은 ‘명륜 아이파크’는 2013년 11월 입주를 시작, 총 가구수는 1139가구이며 시세는 3.3㎡당 1644만원이다. 지난달 동래구 평균 시세 3.3㎡당 1081만원보다 약 500만원 이상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대단지가 인기를 끄는 또 다른 이유는 대지 면적이 넓어 조경 면적 확보가 유리해 단지 내 조경 환경을 아름답게 꾸밀 수 있고, 가구 수가 많아 관리비 절감효과도 크다. 또 대단지의 경우 대형 건설사가 시공하는 곳이 많아 평면이나 커뮤니티 등이 우수해 입주 후 주거 만족도가 높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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