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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AC밀란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레전드 지도자인 아리고 사키(73)가 프리미어리그를 양분하는 두 감독을 극찬했다.

사키는 12일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의 축구는 나의 축구와 비슷하다. 나는 그들의 가치와 문화, 정신력을 인정하고 있다. 내가 이끌었던 AC밀란은 혁신적인 팀이었는데 펩 과르디올라와 위르겐 클롭도 계속해서 혁신하고 있다”라며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의 두 지도자를 칭찬했다. 이어 사키는 “그들은 나처럼 생각한다. 우리는 축구를 대중적으로 즐겁게 만들 의무가 있는 사람들이다. 축구를 훌륭하게 만드는 것은 말만 하는 것보다 훨씬 힘든 일이다”라면서 과르디올라 감독과 클롭 감독이 끊임 없이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사키 감독은 또 “그들이 지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보면 즐겁다. 축구는 지배해야 하고 아름다워야 한다. 음악이고 문화가 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사키 말처럼 현재 프리미어리그는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이 지배하고 있다. 지난 시즌 양강체제로 우승 다툼을 했고, 이번 시즌에도 리버풀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맨체스터 시티가 치열하게 추격하고 있다. 사키 감독은 두 지도자의 전술과 팀을 이끄는 방식에 크게 흥미를 보이고 있는 모양이다.

사키는 축구계 전설의 감독이다. 선수 시절에는 유명하지 않았지만 지도자 변신 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특히 AC밀란에서 뛰어났는데 세리에A 1회, 유러피언컵 2회 우승을 이끌었다 .1994년에는 이탈리아의 월드컵 준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사키는 성과보다 축구 전술사(史)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1990년대에는 대중적이지 않았던 압박의 개념을 구체화했고, 지금은 당연하게 여기는 공수 간격의 중요성을 강조해 현재 형태의 4-4-2 포메이션을 유행시켰다.

사키는 2001년 파르마에서 지도자 은퇴 후 개인의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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