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2018시즌 SK 우승.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 기자] ‘터리픽12’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SK가 이젠 KBL 무대에서 반전을 꾀한다.

서울 SK는 한·중·일·필리핀 4개국 팀들이 경쟁한 2019 동아시아슈퍼리그 터리픽12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SK는 22일 마카오의 탑섹 멀티스포츠 파빌리온에서 열린 랴오닝 플라잉 레오파즈(중국)와의 대회 결승에서 자밀 워니, 애런 헤인즈가 분투했지만, 82-83로 아쉽게 1점차로 패했다. 새 외국인선수 워니가 36점 17리바운드, KBL에서 12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는 헤인즈가 26점 13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을 넘기에는 조금 모자랐다.

SK가 결승에서 만난 랴오닝엔 지난 시즌까지 NBA에서 뛴 선수가 두 명이나 있었다. 특히 NBA에서 9시즌을 보내다가 지난달 전격적으로 랴오닝에 입단한 랜디 스티븐슨이 34점을 올리며 이름값을 했다. 튀니지 국가대표 출신으로 NBA에서 4시즌을 뛴 218㎝ 센터 살라 메즈리는 2쿼터에서 15점을 올리는 등 19점 7리바운드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SK는 랴오닝에 비해 객관적인 전력이 한 수 아래였지만, 1점차 석패로 준우승을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 기세를 모아 이젠 한국무대에서 다시 농구화 끈을 묶는다. SK는 지난 2017-2018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원주DB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시즌 9위로 떨어졌다. 김선형, 김민수, 최준용 등 주축 선수들이 차례로 이탈하는 부상 악령으로 고전했다. 애런 헤인즈도 부상을 피해갈 수 없었다. 그러나 SK는 이번시즌 챔피언에 다시 도전한다. 김선형-안영준-최준용-김민수-자밀 워니로 구성된 라인업이 정상 가동된다. 그외 가드 포지션에 전태풍, 최성원. 포워드에 김건우, 최부경, 김우겸, 센터에 송창무, 김승원이 버티고 있다.

터리픽12 준우승으로 전력을 확인한 SK가 과연 2년 전 영광을 재현할지 기대를 모은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