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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부산의 22살 미드필더 이동준이 K리그2 우승 싸움 불씨를 되살렸다.
이동준은 올해 9골 7도움을 기록 중인 프로 3년차다. 그는 지난 23일 벌어진 K리그2 29라운드에서 광주와 홈 경기에서 승점 차 5점으로 줄이는 결승골을 폭발, 1부 승격에 대한 희망을 살렸다. 이날 부산이 패했다면 두 팀 간격이 11점으로 벌어지면서 광주의 1부행이 사실상 확정될 뻔했다. 이동준은 26일 본지와 통화에서 “중요한 경기를 이겨서 다시 희망을 살렸다. 남은 경기도 이날처럼 경기하면 승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가 활약한 건 조덕제 감독이 믿고 기회를 줬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은 오는 29일 부천전을 포함해 남은 7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는 시나리오로 광주를 추격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광주전 직전까지 5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한 부산이다. 공격진 결정력이 살아나야 한다. 특히 광주전 결승골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이동준이 살아나야 부산도 뒷심을 발휘할 수 있다. 이동준은 “지난해엔 경기를 뛰어도 교체로 나가기 일쑤였지만 올해는 기회를 많이 받고 있다. 체력과 경기 감각이 많이 올라왔다. 기회가 주어진 만큼 찬스도 많았다. (남은 경기 동안)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2017년 데뷔 후 꾸준히 출전 시간을 늘린 이동준은 이번 시즌 동료들과 남다른 팀워크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공격진과 흐흡이 두드러진다. 그가 기록한 7도움은 권용현, 한지호, 김진규(2골), 이정협, 노보트니(2골) 등과의 합작으로 만들었고 그의 9골 역시 디에고, 권용현(2도움), 호물로(2도움), 이정협 등 공격진의 도움으로 만든 것이다. 이동준은 “공격진 각자의 성향을 잘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호물로, 김진규와 잘 맞는다. 김진규는 중·고 동창이라서 잘 알고, 호물로는 내가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패스를 좋아하는지 서로 잘 안다. 그래서 골도 넣고 도움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광주전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부산은 ‘무조건 승리’를 목표로 다가오는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동준은 “목표는 당연히 무조건 승격이다. 동료들과 다 같이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개인적으로는 10골10도움을 기록하고 싶다. 이번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내년 도쿄 올림픽에도 출전하고 싶다”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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