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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상훈 기자]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Bithumb)의 인수 잔금 납입기한 마지막 날인 30일, 잔금이 지급을 둘러싸고 인수설과 무산설이 동시에 쏟아지면서 빗썸을 둘러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의 인수 합병이 되느냐 마느냐는 시각에서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BK컨소시엄 인수 자금 부족 백지화 가능성업계에 따르면 BK컨소시엄이 빗썸 지주사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인수 잔금을 지난 29일까지 입금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BK컨소시엄이 3분기 마지막 날인 30일까지도 잔금을 지급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업계는 BK컨소시엄의 인수가 백지화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비티씨홀딩컴퍼니는 빗썸(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분 76.0%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김병건 BK메디컬그룹 회장이 주도하는 BK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지분 50%와 주식 1주를 약 4000억원에 매입하는 인수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금은 13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BK컨소시엄은 인수마감 시한이던 4월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지분 매입을 늘려 70%까지 확보하겠다며 납입 시한을 이날까지 연기했다.
30일까지 BK컨소시엄이 잔금을 내지 않아 인수 계약이 최종적으로 파기되면 이미 낸 계약금을 둘러싼 법정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 코너스톤네트웍스, 빗썸 인수전 참전?이와 관련해 한 매체는 조윤형 코너스톤네트웍스 회장이 이르면 내달중 빗썸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조 회장이 빗썸 인수 불발 소식을 정면으로 반박한 내용을 실었다. 조 회장은 “매각 주체인 비티씨홀딩컴퍼니와 긴밀히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이르면 내달 초 인수 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너스톤네트웍스는 조윤형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비상장법인 ‘파라다이스포인트’가 최대 주주로 있는 코스닥 상장사다. 지난 20일 코너스톤네트웍스가 임시주주총회에서 김병건 BK글로벌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키면서 코너스톤네트웍스의 빗썸 인수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코너스톤네트웍스는 전자교육장비·지능형로봇·전자계측기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올해 가상화폐 거래소업과 가상화폐 개발업, 블록체인 연구개발업 등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따라서 코너스톤네트웍스의 빗썸 인수설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다만 이에 대해 코너스톤네트웍스도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빗썸 관계자는 “코너스톤네트웍스와 관련해서 확인해드릴 수 있는 게 없다”며 “현재의 인수 계약이 무산돼도 빗썸에 끼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part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