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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왜 혼자냐고요? 괜찮아서요.”

베스트셀러 작가 이병률이 최근 산문집 ‘혼자가 혼자에게’(달)를 펴냈다. 지금까지 펴낸 산문집 ‘끌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내 옆에 있는 사람’과는 조금 다른 결이다. 이번에는 혼자의 즐거움을 이야기한다. 스스로를 ‘혼자 사람’이라고 지칭하는 이병률은 ‘혼자’ 있고, ‘혼자’ 여행하고, ‘혼자’ 걷는다. 누군가 “왜 혼자냐?”고 물으면 “괜찮아서요”라고 답한다.

사실 혼자 있는 건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심심하기도 하고,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신경이 쓰이기도 하고, 패배자 처럼 보일 것 같은 우려도 든다. SNS에서는 여럿이 함께 왁자지껄 먹고 마시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들은 세상의 행복을 다 가진듯하다.

이병률은 모든 사람에게 혼자의 시간은 필수이며 그 시간은 우리를 단단하게 만들어준다고 말한다. 물론 혼자의 시간에는 외로움이 따라오지만 그 외로움을 견디며 혼자의 시간을 잘 보내다보면 훌쩍 성장한 자기자신을 만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어쩌면 세상을 시끄럽게 만드는 뉴스들 중 상당 부분은 혼자의 시간을 제대로 보내지 못한 사람들이 일으키는 것일지 모른다. 자기자신을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이병률은 자기자신을 만나기 위해 ‘그동안 모른 척했던 나 자신이라는 풍경’을 만나야 하며 ‘매일 한 번은 최후를 생각해둘 것’을 주문한다.

그렇다고 항상 혼자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혼자일 때 혼자의 시간을 잘 사용하게 되면 여럿이 어울릴 때 ‘함께’의 시간도 만끽할 수 있다. 1만5500원.

eggrol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