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사진
일부 콘크리트가 우수관로로 흐르고 일부 레미콘 차량은 타설 후 남은 콘크리트를 씻어내는 등 환경오염을 부추기고 있는 모습.(제공=최영민 기자)

[영광=스포츠서울 최영민 기자] 전남 영광 대마산업단지 내에서 공장 신축 공사를 하고 있는 (주)어스텍이 관리·감독기관의 행정력까지 무시하며 각종 불법 공사가 지속되고 있어 말썽이다.

이곳 현장은 본지가 지난달 19일 보도를 통해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을 한 바 있다.

하지만 공사현장에서는 불법 행위에 대한 복구계획을 지난달 23일까지 완료하겠다는 복구계획서 등을 영광군에 제출했으나 여전히 조치가 안 되고 있는 상황이다.

A업체는 전기차 해체부터 재활용까지 직접 수행할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총사업비 240억원을 투자해 2만6400여㎡ 부지에 연 면적 1만6800㎡ 규모로 전기차 폐배터리 순환센터를 공사 중이다.

하지만 지난달 19일 취재 당시 불법으로 인도와 도로 점용해 주민들에게 불편을 가중시켰다는 보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여전히 점용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로 건설 자재가 빼곡히 쌓여 있다.

또한 비산먼지가 발생 가능한 성토 작업에 덮게가 씌워지지 않은 상태로 대기오염에 노출돼 인근 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콘크리트 타설 중 일부 콘크리트가 우수관로로 흐르고 일부 레미콘 차량은 타설 후 남은 콘크리트를 씻어내는 등 환경오염을 부추기고 있어 충격이다.

이와 관련 현장 인근 한 주민은 “행정력을 무시하는 업체는 가만두면 안 된다”며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어필했다.

군 관계자는 “현장소장이 준 계획서만 보고 기다렸다”며 “앞으로는 세심한 행정으로 조치하겠다”는 답변이다.

한편, 공사 현장 관계자는 “날씨 영향으로 지연됐다”며 “원칙대로 마무리 하겠다”고 말해 여전히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영민기자 cym717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