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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세계적인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44)이 오랜만에 한국팬들에 인사를 건넸다.
베컴은 9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한글날 기념과 아디다스 창립 70주년 기념 ‘울트라부스트 한글 한정판’ 출시 행사를 위해 방한했다. 행사가 열린 1층 로비는 베컴을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행사 시작이었던 오전 11시30분에 맞춰 2층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등장한 베컴은 환한 미소로 팬들을 마주했다.
한글날을 맞이해 한국을 방문한 베컴은 한글 한정판으로 출시된 러닝화를 신고 행사에 임했다. 그는 “10여년 전 처음 한국을 방문한 이후 몇 차례 더 찾았다. 몇 년 전에 왔던 것 같은데 다시 돌아오게 돼서 기쁘다. 한국을 찾은 몇 가지 이유가 있지만, 한국팬들의 환대가 내가 오게된 가장 큰 이유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밝게 웃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등 최고의 클럽을 거치며 세계적인 축구 스타로 발돋움한 베컴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서 100경기 이상의 A매치에 출전하며 주장을 맡는 등 맹활약했다. 이후 축구 불모지였던 미국프로축구(MLS)로 건너가 LA갤럭시에서 뛰었고, AC밀란 임대 생활을 마치고 2013년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현역 은퇴했다. 현재는 미국 인터마이애미 구단주 직책을 맡고 있으며 패션, 스포츠 사업과 광고 모델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날 베컴은 4층까지 자신을 보기 위해 서있는 팬들을 짬짬이 바라보며 손인사를 건네곤 했다. 그는 “나는 현역 시절 운이 좋은 선수였다. 좋은 클럽들에서 뛸 수 있었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내가 가진 재능도 있었지만, 그것보다는 노력을 훨씬 많이 했다고 말하고 싶다. 그런 점을 내 아이들에게도 알려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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