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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2016년 UFC 206에서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와의 명승부로 국내 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컵 스완슨이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UFC Fight Night 161(이하 UFN 161)의 코메인이벤트를 장식한다. 상대는 종합격투기 5전 전승, 주짓수를 만든 그레이시 가문의 크론 그레이시다.

스완슨은 최두호를 꺾을 때만 해도 ‘잘 나가는’ 파이터였다. 최두호 이후 아르템 로보프를 상대로도 5라운드 경기를 끝까지 끌고 가며 만장일치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오르테가, 에드가, 모이카노 등 쟁쟁한 상대를 만나 무릎을 꿇었다. 지난 5월에는 셰인 버고스와의 경기에서도 스플릿 판정패로 아쉬움을 삼켰다.

스완슨은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기지 못해 벼랑 끝에 서 있다. 설상가상으로 그레이시의 주짓수에 대비하기 위해 여러 주짓수 도장을 찾은 스완슨이 여러 번의 ‘문전박대’를 당했다는 소식까지 들려오고 있다. 그레이시 가문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는 여러 주짓수 도장에서 그레이시 상대 선수인 스완슨과의 훈련을 거부한 것이다. 최근 4연패로 부진의 늪에 빠진 스완슨이 그레이시를 상대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크론 그레이시는 그레이시 가문의 마지막 UFC 파이터로, 지난 2014년 종합격투기 무대에 데뷔해 5전 무패를 달리고 있다. UFC 데뷔전이었던 지난 2월 알렉스 카세레스와의 경기에서 1라운드 2분 6초만에 승리한 것은 물론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까지 거머쥐었다.

그레이시는 UF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내 자신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대표한다. 주짓수를 대표하고 우리 가족을 대표한다”며 자신의 이름이 가져다주는 무게감을 밝힌 바 있다. 4연패에 빠져 있는 상대 스완슨에 대해서도 “스완슨은 최근 몇 번의 경기에서 졌지만, 상대들이 모두 강했다”며 스완슨이 약해졌다고 보지 않는다는 겸손함을 보였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컵 스완슨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