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경정은 김종민 심상철 조성인 등 트로이카 3총사가 화끈한 레이스를 이끌며 경정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2019년 경정에서 트로이카 삼총사의 활약이 눈부시다. 그 주인공은 김종민(2기·43세), 심상철(7기·38세), 조성인(12기·32세)이다. 이들 3명은 후반기 10회 차를 남긴 시점에서 꾸준한 성적을 올리며 올 시즌 경정을 이끌어가고 있다.

김종민

맏형인 김종민은 17일 기준 29승을 기록하며 다승 3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경정의 ‘살아 있는 역사’라고 할 수 있는 선수다. 2004년 스포츠서울배 우승을 시작으로 총 16회 대상경주 최다 우승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신인 첫 해부터 매년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며 통산 449승으로 개인 최다승 기록도 갖고 있다. 여기에 시즌 다승왕 타이틀을 2차례(2010년 40승, 2012년 35승)나 차지했다. 요즘에는 예전과 같은 주도적인 스타트 승부를 자주 볼 수 없어 아쉽지만 올 시즌엔 지난 9월 26일 스포츠경향배 대상경정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등 다시 한 번 전성시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심상철

현역 경정 최강자로 꼽히는 심상철은 2008년 7기로 입문했다. 신인시절부터 1∼6기 대선배들과의 실전에서도 자기의 경주를 펼쳐나가며 13승을 기록해 무서운 신인으로 인정을 받았다. 입문 3년 차인 2010년 스포츠칸배 우승을 시작으로 대상경주 우승 11회를 기록하고 있다. 2016년 41승, 2017년 45승으로 어선규 선수와 함께 연속 다승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현재 40승으로 개인 시즌 최다승 기록 경신 초읽기에 들어갔다. 서화모(1기 2005년), 우진수(1기 2006년)가 기록한 49승을 깰 수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많은 경정 전문가들은 그에게 “경정을 위해 태어났다”는 찬사와 함께 앞으로 한동안 경정을 이끌어갈 에이스라고 평가하고 있다.

조성인

12기를 대표하는 막내 조성인은 신인 첫해인 2013년 5승에 그치며 초라한 출발을 보였다. 신인답지 않은 스타트 감각을 보여줬지만 패기를 앞세운 무모한 1턴 공략으로 인해 아쉬운 경주가 상당수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장·단점을 매년 수정, 보완해 거듭나는 모습으로 서서히 경정에 눈을 뜨기 시작하더니 2016년 18승, 2018년 19승에 이어 올 시즌 32승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경신하며 다승 2위에 올라있다. 지난해에는 숙원인 쿠리하라배 우승컵을 손에 쥐었다. 올 시즌 보여주고 있는 스타트 감각과 신인시절과는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경기력이라면 12월에 펼쳐질 그랑프리 대상경주도 노려볼 만하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경정 전문가들은 “세 선수 모두 올 시즌 기복 없는 경기력으로 경주를 풀어나가는 모습을 볼 때 경정 강자로 인정할 수 밖에 없다”고 입을 모으면서 “큰 이변이 없는 한 이들 삼총사의 강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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