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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 멤버들이 가족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9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은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기준 시청률 7.5%를 기록, 분당 최고 시청률은 9.5%까지 치솟으며 종편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 멤버들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추억, 황혼 이혼, 합가 선언, 딸을 향한 눈물 등 일상적이면서도 솔직한 대화를 주고받았다.

함소원, 진화 부부의 중국 시부모님은 ‘황혼 이혼’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논했다. 함소원 시어머니는 미용실에서 “판빙빙처럼 해 달라”고 하는 자신에게 시아버지가 “판빙빙은 얼굴이 갸름하잖아”라며 무안을 준 것에 화가 났다. 이에 시아버지 집으로 돌아와 정성스러운 염통 요리, 술 한 잔을 권하며 화를 풀어주고자 했지만, 시어머니는 “타인보다 내게 더 막 대한다”는 서운함으로, 시아버지는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는 억울함으로 대치했다. 그렇게 어긋난 대화 끝에 시어머니의 입에서 ‘황혼 이혼’ 이야기까지 나오게 됐다. 하지만 시아버지가 “한국 가는데 애들 앞에서 이런 말 하지 말자”라고 말해 마무리됐고, 다음 날 시어머니의 철가마솥거위찜, 영계버섯찜, 동북대풍년 등 푸짐한 보양식과 시아버지의 한시가 어우러지면서 사태가 일단락됐다.

함소원과 진화는 손녀 혜정을 위해 한가득 준비한 선물을 거대 캐리어에 담아 끌고 온 중국 시부모님을 맞이했다. 공항에 몰린 인파들의 환호를 받으며 할리우드 스타처럼 한국에서 입성한 중국 시부모님은 함진 부부의 집으로 가 끝없는 ‘손녀 선물’을 풀어냈다. 더욱이 사주에서 “둘째 손주 소식이 있다”는 말을 듣고 신이 난 중국 마마-파파는 손수 풍선까지 불어 함진 부부의 방을 신혼 방처럼 꾸며줬다. 그런데 같이 보쌈을 먹고 난 뒤 시어머니가 불쑥 “한국에서 같이 살고 싶다”고 말해 시아버지도 놀라고, 함소원은 당황해 굳어버렸다. 진화는 속도 모른 채 웃어보였다. 시어머니는 농담이라고 했지만 다음 날 다시 “같이 살자”는 의견을 은근히 내비쳤고, 모두가 눈치를 보는 가운데 변기까지 막히는 아침이 이어졌던 터. 과연 합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아내의 맛’에 첫 합류한 혜박-브라이언박 부부는 한 살배기 딸과 함께하는 시애틀 일상을 선보였다. 혜박-브라이언 박은 일어나자마자 딸이 잘 자는지 확인하고, 아사이베리를 갈아 영양을 고려해 만든 아침식사를 함께 먹으며 하루를 시작했다. 특히 혜박은 아침 먹고 운동하고, 아이 밥 먹이고 실내 사이클과 조깅을 하며 모델로 복귀하기 위해 땀 흘리는 노력을 솔직하게 공개했다. 그렇게 운동으로 하루를 꽉 채운 혜박과 코치 일을 하고 돌아온 브라이언박은 오랜만에 단골 레스토랑에 가서 여유로운 시간을 즐겼다. 그런데 혜박이 딸을 보다 문득 “어떻게 이런 천사가 (내게) 왔을까”라며 눈물을 흘렸다. 과연 혜박이 흘린 눈물의 이유는 무엇일지 시선을 집중시켰다.

한편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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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