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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토트넘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했다. 이유는 성적 부진이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포체티노 감독과의 작별을 공식 발표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런 극단적인 변화를 원하진 않았고, 이사회 역시 가볍게 별 고민 없이 이런 결정을 서둘러 내리지도 않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 막바지와 이번 시즌 초반 성적은 매우 실망스러웠고, 어려운 결정을 해야 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빅 이어’를 눈앞에 두고 좌절했던 게 결국 나비효과를 낳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시즌 구단 창단 이래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하며 별들의 무대에서 우승까지 가까워진듯 했으나, 리그 경쟁팀이었던 리버풀에 무기력하게 패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이 분위기를 수습하지 못한 채 돌입한 이번 시즌은 포체티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래 출발이 가장 불안했다. 리그 12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정규리그 14위(3승5무4패·승점14)까지 떨어졌다.
레비 회장은 “포체티노 감독과 그의 코치진은 팀에 많은 추억을 선사했다. 그들의 헌신에 감사를 표한다. 그들은 언제나 여기서 환영 받을 것이며 우리의 역사와 함께 갈 것”이라며 “우리는 재능 있는 선수들을 보유했다. 팬들을 위해 다시 좋은 시즌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후임 감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지 언론으로부터는 조제 무리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 라이프치히 감독, 카를 안첼로티 나폴리 감독 등이 후보군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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