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이치로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 스즈키 이치로. 스포츠서울 DB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최근 동네 야구 출전으로 관심을 끈 일본 야구의 ‘살아 있는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46)에 대해 미국 현지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이치로는 지난 1일 일본 고베시 훗토모토필드 야구장에서 지난 9월 창단한 동네 야구단 ‘고베 지벤’을 이끌고 와카야마시 지벤중·고교 교사로 구성된 와카야마 지벤을 상대했다. 이날 9번 타자 겸 투수로 출전한 그는 마운드에서 9이닝 6피안타 16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고 타석에서도 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팀은 14-0으로 대승했다. 지난 3월 메이저리그 도쿄돔 개막 시리즈를 끝으로 시애틀에서 은퇴한 그는 최근 구단주를 보좌하고 구단 인스트럭터로 활동해왔다. 그러나 이날 만큼은 현역 못지 않은 열정을 뽐내면서 다시 야구장으로 돌아왔다. 은퇴 당시 동네 야구 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 그는 실제 동네야구 정복에도 나서면서 눈길을 끌었다.

일본 야구 전문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컵스 전문매체 블리처네이션 기자 마이클 세라가 자신의 트위터에 “이치로 만큼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을 지금까지 본 적이 있느냐”며 선수 은퇴 이후에도 야구에 진정성을 두고 동네야구를 누비는 그의 모습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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