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김남일, 성남FC의 새 감독으로 출사표!
성남FC의 새 감독으로 선임된 김남일 감독이 26일 경기도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의 기자회견장에서 진행된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있다. 2019.12.26.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성남=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김남일 성남FC 신임 감독이 당찬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 감독은 2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시즌 구상을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 2016년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을 시작으로 2018 러시아월드컵대표팀, 전남의 코치를 거쳤다. 하지만 감독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연스럽게 경험 부족에 대한 물음표가 존재한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부담감은 있다.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는 결과로 말씀 드리겠다. 평가는 시즌 종료 후에 받겠다. 감독 제의를 받았을 때 자신이 없었으면 거절했을 것이다. 자신 있었기 때문에 승낙했다”고 강조했다.

전남에서 데뷔한 김 감독은 수원, 인천, 전북 등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은퇴 후에는 코치 생활도 다년간 했지만 성남과의 인연은 딱히 찾아볼 수 없다. 그럼에도 성남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성남과 인연이 없는 부분이 구단에서 저를 선택한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다. 또 성남의 팀 컬러가 젊기에 저와 잘 어울리겠다는 판단을 한 거 같다. 감독 교체로 분위기가 어수선한데 분위기를 잘 잡겠다”고 강조했다.

성남은 올시즌 남기일 감독 체제에서 시즌 전 강등 후보라는 평가를 완전히 뒤집고 9위라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남 감독은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났다. 김 감독은 올시즌보다 더 높은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내년 시즌 목표는 파이널A 진출이다. 쉽지는 않을 거 같다. 그렇지만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원팀’이 된다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제가 원하는 구성이 된다면 불가능할 거 같지는 않다”고 자신했다. “우선적으로 외국인 공격수 영입을 1순위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김 감독은 “중앙 수비수나 미드필더 자원은 구단과 논의를 통해 결정할 생각이다. 골키퍼 김동준은 다른 구단의 오퍼가 많은데, 내년 시즌 필요 자원으로 생각하고 있다. 절대로 다른 팀으로 이적시킬 생각은 전혀 없다”고 확고하게 말했다.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건 히딩크 감독과 이회택 감독”이라고 말한 그는 “두 감독님이 보여줬던 선수에 대한 믿음, 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 선수단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제 철학은 축구를 즐겼으면 좋겠다”라면서 “많은 경기를 보지 못했지만, 아쉬웠던 부분은 플레이 자체가 딱딱하고 정적인 느낌을 받았다. 경기장에 나가면 아이디어를 내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했으면 한다. 선수들한테 앞으로 미팅을 통해서 자유로운 플레이를 만들어가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의 철학을 공개했다. 감독 선임을 마친 성남은 내년 1월 4일 태국 치앙마이로 1차 전지훈련을 떠난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