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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 서울신문DB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아주대병원 외상센터장을 사임한 이국종 교수가 “병원이 계속 돈 따오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아주대병원 경기 남부권역 외상센터장에서 사임한 이 교수는 5일 “병원으로부터 돈(예산)을 따오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게 너무 힘들었다. 이젠 지쳤다”고 사표를 낸 이유를 밝혔다.

이어 “닥터헬기 출동 의사 인력도 사업계획서상 필요 인원이 5명인데 실제로는 1명만 타왔다”며 “병원에서 나머지 인원은 국도비를 지원받을 경우 채용 가능하다는 조건을 달았는데 결국 필요하면 돈을 따오라는 뜻이다. 뭐만 하면 돈을 따오라고 했고 간호사가 유산되고 힘들어해도 돈을 따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병원장이 되면 네로 황제같은 마음이 되는 듯하다고 비유한 이 교수는 “이번 생은 망한 것 같고 한국에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13일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이 이 교수에게 욕설하는 녹음파일이 보도되면서 이 교수와 아주대병원간의 불화가 외부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지난달 29일 보직 사임원을 제출했고 아주대병원은 이를 수리했다.

eggrol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