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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한석규부터 라미란, 손현주까지 품격의 배우들이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안방극장에서 연륜과 노하우가 빛나는 중견 배우들이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깊이 있는 연기력을 바탕으로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까지 모두 잡으며 저력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
현재 방송 중인 SBS 월화극 ‘낭만닥터 김사부2’의 한석규는 매회 ‘레전드 편’을 경신하며 명성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서도 열연을 선보이며 연기대상 트로피를 거머쥔 한석규는 이번 시즌에서도 이를 잇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석규는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김사부의 모습을 실감나게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감탄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극중 김사부가 타고 있던 버스가 사고를 당하고, 환자들의 심각한 상태를 보며 응급 조치에 나서지만 3년 전 사고로 인해 팔을 제대로 못 써 응급 조치를 못하는 자신을 자책하는 한석규의 연기는 많은 이들의 극찬을 받았다. 한석규는 대사 없이 표정과 행동 만으로도 김사부의 절박한 모습을 연기하며 안방의 눈물을 자아냈다. 한 관계자는 “한석규는 연기는 물론이고, 현장에서도 열정적인 모습으로 후배들의 귀감이 돼주고 있다”고 전했다. 연초지만 벌써부터 한석규의 활약에 연기대상을 논하는 이들도 있다.
이에 ‘낭만닥터 김사부2’는 최고 시청률 22.9%를 달성하며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다.
지난 4일 종영한 tvN 월화극 ‘블랙독’에서는 라미란의 힘이 단연 빛났다. 이른바 ‘학교판 미생’이라 불렸던 ‘블랙독’에서 라미란은 진학부장 박성순 역을 맡아 현실 선생님의 고민부터 성장하는 모습까지 그려냄과 함께 ‘걸크러시’ 매력을 선보였다. 안정적인 연기력은 물론, 라미란 특유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와 함께 표현하며 공감 넘치면서도 특별한 캐릭터를 완성해낼 수 있었다.
서현진과 함께 ‘워맨스’는 물론, 극중 ‘진학부 4인방’을 이끌며 ‘케미 장인’의 조화로운 모습까지 선보여 라미란의 저력을 보였다. 지난해 영화 ‘걸캅스’(정다원 감독)을 통해 주연으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라미란은 ‘블랙독’을 통해서도 원톱의 면모를 입증할 수 있었다.
손현주는 특별출연 임에도 묵직한 존재감으로 안방극장을 빛냈다. JTBC 금토극 ‘이태원 클라쓰’ 첫 회에서 주인공 박서준의 아버지 박성열 역으로 출연한 손현주는 푸근한 아버지의 모습을 연기하며 짧은 등장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소신 있는 아들의 모습을 보고 자랑스러워하고, 아들에게 미안해하는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었다. 손현주의 힘에 탄력을 받은 ‘이태원 클라쓰’는 시청률 5%대를 기록하며 순항을 알릴 수 있었다. 한 회 출연인 특별출연이었지만, 극에 대한 관심을 제대로 높이고 환기를 시키며 손현주의 힘을 알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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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김도훈기자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