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스트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포레스트’ 박해진-조보아가 ‘숲속 힐링 데이트’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KBS2 수목드라마 ‘포레스트’는 차가운 심장을 가진 남자와 따뜻한 심장을 지닌 여자가 ‘미지의 미령 숲’에서 만나 ‘한 지붕 두 주택’ 생활을 이어가는 드라마로,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 왕좌를 지키며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피톤치드 강정 커플’만이 할 수 있는 ‘숲속 이색 데이트’ 장면 네 가지를 살펴봤다.

◇ 천년 고목을 사이에 둔 ‘필연(必然)적 데이트’

강산혁은 천억 원 미령 숲 프로젝트를 손에 넣기 위해 미령 숲을 찾아가 구석구석을 살펴보던 중 예상치 못한 이를 만나게 됐다. 바로 좌천 첫날 미령 병원을 찾아가던 중 신비로운 미령 숲에 매료돼 천년 고목 앞에서 눈을 감고 오감으로 피톤치드를 느끼고 있던 정영재를 발견했던 것. 이어 눈을 뜬 정영재가 강산혁을 손가락으로 가르치며 놀라움을 드리운 채 “뭡니까”라고 물은 가운데, 강산혁도 “뭡니까”라고 되묻는, 신비로운 ‘천년 고목 첫 만남’을 그려냈다.

◇ 클래식과 트롯의 콜라보레이션 ‘관사 정원 음악회 데이트’

강산혁은 미령 119 특수구조대와 10분 이내에 위치한 집으로 이사했다. 이어 샤워 후 수건 한 장만 하체에 두른 채 와인을 들고 정원으로 향해 선배드에 누워 클래식을 틀어놓고, 휴식을 만끽했던 터. 그러나 웅장한 클래식 선율 사이로 트롯이 들려오기 시작했고, 트롯의 근원지로 눈을 돌린 순간, 건너편 집을 관사로 사용하는, 잠옷 차림으로 춤을 추고 있던 정영재와 대혼란 만남을 갖게 됐다. 평범함을 지양하는 ‘강정 커플’의 비범한 관사 동거의 서막을 알리며 ‘산골 동거’ 대서사시에 관심이 집중됐다.

◇ 물안개 자욱한 호숫가 산책 중 ‘심.사.까(심심한데 사귈까) 데이트’

강산혁은 서울 명성 병원 이사장 출판 기념회에서 정영재와 동거 중이자 결혼할 사이라고 발언, 정영재에게 VVIP 꽃길을 선사했지만, 정영재는 강산혁의 돌발 행동에 화가 나고 말았다. 그리고 그날 밤 이견 다툼을 벌였던 두 사람은 다음날 산책을 하던 중 자욱한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호숫가 앞에서 마주하게 됐다. 이때 모든 것을 체념했다는 듯 정영재는 강산혁에게 “우리 사귈래요? 할 일도 없는데”라는 영혼 없는 고백을 했고, 강산혁은 못된 짓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사귈 준비를 하라는 뜻을 전했다.

◇ 관사 정원에서 달빛을 받으며 ‘유산소 운동 데이트’

심.사.까 이후 무차별 쪼꼬미 대란이 일어났던 밤, 관사에서 강산혁이 각종 가전제품 사용하면서 정전이 일어났다. 친환경 주택으로 설계된 관사는 전기를 일정량 이상 쓰면 자가발전 모드 바뀌어 정원에 놓여있던 발전기 페달을 돌려야 전기가 복구되는 시스템. 이에 두 사람은 달빛이 쏟아지는, 피톤치드로 가득 찬 정원에서 반강제 유산소 운동 데이트를 하게 됐고. 정영재는 강산혁에게 모든 전자 제품 사용 금지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오븐에 돌리고 있던, 스테이크 냄새에 유혹당한 정영재는 오븐 사용만은 인정했고, 강산혁의 집은 일순간 달밤의 레스토랑으로 변신했다. 두 사람은 럭셔리하게 칼질을 하는 식사 데이트까지 즐기며 앞으로 ‘강정 커플’의 예측불가 ‘산골 동거 로맨스’에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제작진 측은 “박해진, 조보아의 디테일한 열연이 극중 ‘강정 커플’의 기상천외 ‘숲속 힐링 데이트’를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들고 있다”며 “수, 목 하루의 끝 ‘포레스트’를 보시는 동안 시청자분들에게 힐링과 위로의 시간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KBS2 수목드라마 ‘포레스트’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