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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상훈 기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중 빗썸이 가장 믿을 수 있는 거래소로 인정받았다.
암호화폐 시장데이터 제공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신뢰 점수(Trust Score)’가 가장 높은 국내 거래소는 빗썸으로 나타났다. 1일 오후 2시 기준으로 빗썸은 국내 거래소 중 유일하게 최고 점수인 10점을 받아 글로벌 2위에 올랐다.
코인게코의 신뢰 점수는 거래소의 보고된 거래량 외에도 웹 트래픽(방문자 수), 오더북(주문 장부)을 분석해 도출된 종합 평가 점수다. 다른 암호화폐 집계 사이트는 거래량 위주로만 순위를 매기지만 코인게코는 거래소가 보고한 거래량에 웹 트래픽을 반영해 보정한 수치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보고된 거래량은 높지만 웹 트래픽, 즉 방문자 수가 적은 거래소는 실제 거래량을 하향 조정하는 식이다.
빗썸은 보고한 거래량과 코인게코가 보정한(Nomalized) 거래량이 동일했으며 방문자 수도 455만 9000명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았다. 이에 비해 국내 대형 거래소인 업비트는 신뢰 점수 8점, 코인원은 신뢰 점수 7점을 받아 각각 글로벌 19위, 39위에 그쳤다.
자전거래 등 허위 거래량을 걸러내기 위해 코인마켓캡이 선보인 유동성(Liquidity) 지표 기준으로도 빗썸은 국내 1위(1일 기준)를 기록했다. 유동성 지표는 거래소 내부의 매수·매도 호가와 둘 사이의 차이인 스프레드, 거래 가격의 중간 값, 주문량 등을 모두 반영해 허위 거래를 걸러낸다.
상당수의 암호화폐 거래소는 선두업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투자자를 유인하기 위해 거래량을 조작해 이미 시장에서는 각 거래소가 발표하는 거래량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 실제 일부 중소거래소들은 거래량을 부풀리기 위해 허위로 코인을 사고 파는 ‘워시 트레이딩’을 한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최근 비트코인에 이어 알트코인들이 상승세를 타면서 거래소 내 펌핑과 자전거래가 일어나고 있지만 일부 거래소들은 거래량을 늘리고 수익을 쫓아 방치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며 “시장의 신뢰를 형성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는 투명하고 믿을 수 있는 거래 환경을 만드는게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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