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미 캠벨
모델 겸 배우 나오미 캠벨. 출처|캠벨 SNS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할리우드 스타 톰 행크스 부부가 12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그저 먼 나라 이야기같던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미국 전역에 감돌고 있다.

이런 달라진 분위기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패션에서도 당장 드러난다.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해 마스크는 물론이고 고글에 보호구까지 착용한 스타들이 등장했다.

세계적인 모델이자 배우인 나오미 캠벨은 11일 마치 재난영화 주인공처럼 온몸을 하얀색 방호복으로 감싸고 핑크색 장갑에 하늘색 마스크, 투명한 고글까지 착용한 채 공항에 선 모습을 공개했다.

그녀가 서있는 곳은 바로 미국 LA공항. “안전 우선(Safety first)”라는 글처럼 결연한 의지가 드러나는 방역 태세다.

나오미 캠벨
세계적인 모델 겸 배우 나오미 캠벨(왼쪽)이 최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완전무장한 모습을 선보인 가운데, 코미디언 호위 맨델이 자신의 SNS에 더 과한 차림을 공개하고 “누가 더 잘 입었나”라는 글을 올려 웃음을 줬다. 출처|호위 맨델 SNS

캠벨의 모습이 화제가 되자 캐나다의 배우이자 코미디언 호위 맨델은 아예 얼굴에 길다란 호스까지 착용한 방호복 차림으로 “누가 더 잘입었냐”며 자신의 SNS에 캠벨과 비교 사진을 올려 웃음을 주기도 했다.

기네스 팰트로
배우 기네스 팰트로. 출처|팰트로SNS

최근 프랑스 패션위크를 향했던 배우 기네스 팰트로도 11일 기내에서 검정색 마스크를 쓴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내가 편집증? 신중한가? 과한가? 다정한가? 팬데믹? 과대선전일까? 나는 계속 이렇게 갔고 마스크를 쓴채 잠들었답니다. 건강히 지내요. 악수하지 말기. 자주 손씻기”라는 독려글을 올렸다.

또 다른 배우 케이트 허드슨도 “여행 2020”이라는 제목으로 마스크를 쓴 기내 셀카를 공개했다.

케이트 허드슨
배우 케이트 허드슨. 출처|허드슨SNS

모델 겸 배우 킴 카다시안은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인사법으로 ‘발악수’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악수하거나 팔꿈치를 부딪히는 대신 발로 인사하면 어떨까? (기침을 팔꿈치에 하기로 했으니) 이제 팔꿈치를 부딪히면 안된다. 팔꿈치는 이제 없다”라며 하얀 신발을 신고 발로 툭툭 상대에게 인사하는 방법을 영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할리우드 스타들의 우려처럼 현재 미국의 상황은 심상치않다. 12일 현재 확진자가 1600명을 돌파했고, 사망자수도 40명을 넘어섰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2일 팬데믹을 선포한 가운데, 세계 경제의 중심 미국 증시도 출렁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유럽 26개국발 여행자에 대해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는 등 감염차단에 총력 지시를 주문했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