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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0시즌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MVP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대건설 양효진과 이다영. 제공 | KOVO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사상 초유의 조기 종료로 갑작스럽게 막을 내린 프로배구 V리그가 시즌을 마무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9일 2019~2020시즌 V리그 시상식을 연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시상식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부문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다. 올시즌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그로 인해 우승팀이 없다. 5라운드까지의 성적을 통해 남자부에서는 우리카드,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1위를 차지했다.

MVP는 기자단 투표를 통해 수상자가 선정된다. 남녀부 모두 정규리그 MVP는 2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남자부는 우리카드의 첫 정규리그 1위를 이끄는 나경복과 대한항공의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가 유력한 후보다. 여자부는 현대건설의 양효진과 이다영이 집안 싸움을 벌이는 형국이다. 거론되고 있는 후보들은 모두 생애 첫 MVP에 도전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4년 전 신인왕을 거머쥔 나경복은 리그를 대표하는 레프트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국내 선수 가운데 최다 득점(491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도 2위(52.92%)에 올랐다. 무엇보다 지난시즌 처음으로 봄 배구를 경험한 우리카드를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놓은 것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나경복이 MVP를 차지하면 김학민, 신영석에 이어 V리그 남자부에서 신인왕과 정규리그 MVP를 동시에 거머쥔 3번째 선수가 된다. 비예나는 올시즌 득점(786점)과 공격 성공율(56.36%)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개인 성적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양효진과 이다영이 MVP를 놓고 경쟁을 벌인다. 양효진은 10시즌 연속 블로킹 1위를 차지하면서 올시즌 센터 가운데 최다득점(429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여자부 최초로 5500득점, 블로킹 1200개를 돌파하는 등 의미있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공격형 세터로 주목받고 있는 이다영은 올시즌 100득점(111점)을 넘겼다. 세트에서 1위(세트당 11.363개)를 기록하면서 국가대표 주전 세터다운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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