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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이 감독 교체를 결정했다.

배구계 한 관계자는 20일 “KB손해보험이 권순찬 감독과 결별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이상렬 경기대 감독을 새 사령탑 최우선 순위에 올려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KB손해보험의 전신인 LG화재에서 1989년부터 1997년까지 현역 생활을 했고, LIG손해보험에서 2007년부터 2년간 코치로 활약했다. 그가 KB손해보험의 지휘봉을 잡게 되면 11년만에 친정팀에 사령탑으로 복귀하는 것이다.

이 감독은 2012년부터 모교인 경기대 사령탑을 맡아 8년동안 다수 대회 정상에 올려 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대학 배구계에서도 스피드 배구를 통해 현대 배구의 추세를 잘 이해하는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다.

KB손해보험은 2019~2020시즌 직후만해도 계약기간이 1년 남은 권순찬 감독의 유임에 무게를 뒀다. KB손해보험은 지난시즌 개막전 승리 이후 구단 최다인 12연패를 당하면서 최악의 출발을 보였다. 권 감독은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지난해 11월 사의를 표하기도 했지만 구단의 만류로 시즌을 완주하게 됐다. KB손해보험은 연패를 끊어낸 뒤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3~5라운드에서는 승률 5할(라운드 당 3승3패)을 유지하면서 만만치 않은 전력을 뽐냈다. 3경기를 치르지 못한 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시즌이 조기 종료됐지만 10승을 챙기면서 승점 31로 최하위를 벗어나며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팀 전력에 안정감이 더해졌다. 하지만 최근 두시즌 연속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결국 구단은 새로운 체제에서 2020~2021시즌 도약을 노리겠다는 방침을 세웠고, 결국 사령탑 교체 카드를 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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