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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스탠드업’의 입담 고수들이 토크 포텐을 터트렸다.
12일 방송된 KBS2 ‘스탠드업’ 8회에서는 춘자, 김현욱, 허경환, 김영희, 정범균, 한윤서, 케니가 막힘없는 입담으로 안방극장에 웃음꽃을 피웠다.
이날 방송에서는 원조 걸크러쉬 춘자가 강렬한 카리스마로 무대를 휘어잡았다. 어릴 때부터 강한 이미지로 싸움과 관련된 곳에 늘 이름이 언급됐었다는 그녀는 의외로(?) 싸움하는 것을 싫어하는 ‘평화주의자’임을 밝혀 시선을 끌었다. 하지만 반말하는 개그맨 케니의 등장에 ‘어른들한테 반말하는 거야?’라며 던진 한마디는 케니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요즘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는 그녀는 방송 중 욕 해달라는 팬들부터 한계 없는 고민 상담까지 시원시원한 토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오랜만에 KBS를 찾은 김현욱은 프리랜서 선언 후 행사계의 전설이 된 특급 방법을 공개했다. 프리랜서 선언한 지 벌써 8년째가 됐다는 그는 이제 자신의 라이벌은 김성주, 장성규, 전현무가 아닌 배동성, 변기수, 강성범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에게 한번 들어온 행사는 절대 놓치지 않는다며, 개그부터 노래까지 안 되는 거 없이 다 되는 그만의 행사 노하우를 공개해 안방극장을 웃음으로 채웠다.
개그맨 허경환은 ‘하고 있는데~’, ‘바로 이 맛 아닙니까?’, ‘궁금해요? 궁금하면 500원~’ 등 자신의 유행어 탄생 비하인드스토리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비주얼로 한 번에 공채 개그맨이 된 것 같다는 그는, 신인 시절 ‘개그콘서트’에서 7번이나 NG를 낸 역대급 사건으로 자신에게 위로조차 쉽게 건네지 못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랬던 그가 생활 속에서 찾은 유행어로 승승장구하게 된 과정은 웃음 저격에 성공, 훈훈함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김영희는 역대급 29금 토크로 분위기를 후끈하게 달궜다. 성인 유료채널 가입자임을 밝힌 그는 핑크 무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고백한 것. 자신이 좋아하는 에로배우의 차기작을 기다리다 SNS로 직접 연락, 소울 메이트까지 발전하게 된 사연은 놀라움을 자아냈다. 배우 친구와 함께 길을 다니면 남자들이 자신보다도 그 친구를 더 알아보는 진귀한(?) 상황이 펼쳐진다고. 핑크 무비에 대한 예찬론을 펼치던 김영희는 앞으로 핑크 무비의 시나리오 작가와 감독으로 변신을 알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스탠드업’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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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