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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한때 아시아 축구를 대표하는 유럽파로 활약했던 일본인 미드필더 가가와 신지(31·레알 사라고사)가 선수 황혼기 스페인 2부 무대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지는 30일(한국시간) ‘2021년 여름까지 레알 사라고사와 계약돼 있는 가가와의 차기 시즌 거취가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2010년대 초반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전성기를 보낸 그는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성했지만 실패를 맛본 뒤 두 시즌 만에 도르트문트에 복귀했다. 하지만 잦은 부상과 사령탑 교체에 따른 출전 시간 부족 등이 맞물리면서 지난해 겨울 베식타스(터키) 임대를 떠났고 그해 여름 레알 사라고사로 완전 이적했다.
가가와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 시즌 23경기에서 2골(1도움)에 머물렀다. ‘마르카’지도 이러한 점을 언급, 가가와가 포지션 경쟁자에게 밀려나고 있음을 꼬집었다. 그가 마지막으로 골 맛을 본 건 지난해 9월16일 에스트레마두라전이다.
레알 사라고사는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기 전까지 31경기에서 15승10무6패(승점 55)로 선두 카디즈(승점 56)에 이어 2위에 매겨져 있다. 스페인 2부에서는 1~2위 팀이 1부에 자동승격한다. 스페인은 라 리가를 비롯해 하부리그도 내달 재개를 앞두고 있다. 레알 사라고사는 남은 11경기에서 최소 2위 이상 성적을 노리고 있다. 1부에 승격하면 선수단 정리 작업에 나서는 ‘마르카’지는 가가와의 잔류 가능성을 낮게 전망했다.
가가와가 리그 재개 이후 시즌 잔여 경기에서 반전의 신호탄을 쏠지 지켜볼 일이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