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은
오경은이 지난 5일 스카이힐제주에서 열린 KLPGA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홀인원을 한 뒤 부상인 기아자동차 K9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KLPGA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대회가 축소된 한 풀이라도 하는 것일까.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을 뚫고 재개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유독 홀인원이 쏟아지고 있다.

롯데 스카이힐제주에서 이어지고 있는 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에서도 1, 2라운드에 잇따라 홀인원이 터져나왔다. 특히 지난 5일 열린 2라운드에서는 ‘루키’ 오경은(20·PNS창호)이 6000만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K9이 걸린 홀에서 홀인원을 하는 기염을 토했다.

오경은은 이날 14번홀(파3 155야드)에서 5번 아이언으로 티 샷을 한 게 핀 앞 5m 지점에 떨어진 뒤 그대로 홀컵에 빨려 들어갔다. 정규투어 생애 첫 홀인원. 지난 2018년 10월 KLPGA에 입회한 오경은은 지난해 드림투어에서 활동하다 시드순위전에서 13위에 올라 정규투어 출전자격을 따냈다. 그는 “아마추어 때 홀인원을 네 번 했고 이번이 내 골프 인생 다섯 번째의 홀인원이다. 정규투어에 올라와 처음 기록한 홀인원인데 부상까지 있어 정말 기쁘다”며 “신인상을 목표로 세웠지만 초반에 적응을 잘 못하고 있다. 이번 대회 아쉬운 결과가 나왔지만 다음 대회에서는 ‘루키 오경은’의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했다.

이날 오경은의 홀인원으로 올시즌 KLPGA 정규투어에서 7개가 쏟아졌다. 롯데 칸타타여자오픈에서는 첫 날인 지난 4일 한진선(23·BC카드)에 이어 2연속 라운드 홀인원 기록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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