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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ROAD FC 고문 변호사인 최영기 변호사가 강북구 아파트 경비원 폭행 사망 사건을 맡게 된 가운데, WFSO 정문홍 회장이 그 사건에 대해 분개하며 가해자들을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OAD FC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킴앤정TV 영상을 업로드했다. 최영기 변호사가 강북구 아파트 경비원 폭행 사망 사건을 맡은 것은 것이 주된 내용이다.

먼저 정문홍 회장은 “최영기 변호사가 인기 변호사다. 유명 사건도 많이 맡았다. 가끔씩 나에게 연락해서 ‘형님 이 사건은 조금 위험하지 않습니까?’라고 물어보는 게 있다. 그러면 나는 인간적으로 맡지 말라고 한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게 몇 개 있었다. 많은 돈을 줘도 하지 말라고 해서 안 한 게 있다. 덕자 사건도 해결했고, 아파트 경비원 폭행 사건에도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최영기 변호사는 “이미 언론에 너무 많이 나와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거다. 자살을 한 사망 사건이다. 유서가 공개돼서 이슈가 됐고, 많은 국민들이 분개한 사건이다. 처갓집 옆 아파트라서 장모님이 어떤 사건인지 말씀해 주셔서 언론 기사를 봤는데 화가 났다”고 말했다.

또한 “노동자들 관련된 사건을 많이 맡은 로스쿨 동기가 있다. 그 친구가 SNS 공유를 했더라. 민주변호사회 차원에서 고발이 들어갈 것이고, 유족들 대리해서 사건을 처리해서 반드시 강력하게 처벌하겠다고. 그래서 나도 꼭 참여하겠다고 댓글을 남겼더니 같이 해보자고 기회를 줘서 아직은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은 안 했는데, 앞으로 진행될 민사소송을 도와주려고 한다”며 사건을 맡은 계기를 전했다.

경비원 사망 사건은 안타까운 내용이다. 누가 보더라도 분개할 수밖에 없다. 최영기 변호사도 “내용을 보면 안타깝다. 유족들이 있는데, 자녀들이 20대 초반 친구들이고, 다른 거보다 내 아버지가 사회에 나가서 모멸감을 느끼는 대우를 받고, 갑질도 그런 갑질이 없다.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분개하겠나. 저희 아버지한테 그랬으면 못 참는다”며 분개했고, 옆에 있던 개그맨 윤형빈도 “어쩜 그럴 수가 있나”라며 동감했다.

사건에 대해 최영기 변호사는 “언론에 나온 게 과장이 아니다. 그리고 그분이 좋으신 분이었다는 평가가 있다. 아파트 입주자들의 탄원서를 보면 그냥 좋으신 분이라고 쓴 게 아니라 나와 어떤 일이 있었다는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적었다. 가해자가 해온 가해 행위들을 이미 주민들이 알고 있었다. 때리기도 하고, 협박도 하고, 피해자분은 생계니까 갑자기 누가 때리더라도 직장 일이니까 맞대응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폭행 사건에 대해 말하면서 정문홍 회장은 자신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자신은 학교폭력의 피해자였고, 폭행을 당하는 사람의 마음을 안다는 것.

정문홍 회장은 “내가 최 변호사보다 설명이 잘 될 수 있는 게 나도 학교폭력 피해자였다.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과 괴롭히는 사람 사이에서 흐르는 기운이 있다. 당하는 사람은 정말 죽을 것 같고, 괴롭히는 사람은 ‘있다가 몇십 가지 숙제해놓으라’는 말도 안 되는 협박을 한다. 피해자는 미칠 것 같다. 해야 하는 비참함이 있다. 그리고 가족들이 느끼는 비참함도 있다. 가족들이 지켜주지 못해서 발생하는 비참함까지 더해지면 자살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내가 죽지 않으면 끝나지 않는 싸움’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주위 사람이 도와주려다가 피해를 입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어렸을 때부터 그런 경험이 너무 많았다. 나를 벽에 세워놓고 뺨을 때렸다. 때리는 사람이 여러 명인데, 덤벼야 할 수도 없고, 덤비면 더 맞을 것 같고, 그러면 친구에게 맞아야 하는 건 뭔가. 집에 가서 얘기하면 어머니, 아버지도 괴롭힐 것 같고, 이런 경우가 자살로 간다. 괴롭히는 사람들은 싹 잡아 죽여야 한다. 우리 회사에서도 그런 얘기를 많이 한다. 선수들도 괴롭히지 말라고 한다. 신인 선수들은 우리에게 눈도장을 찍으려고 하는데 오퍼를 준다는 이유로 괴롭히면 안 된다. 그런 게 너무 싫어서 (우리 직원들은 안 그러지만) 절대 하지 말라고 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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