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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SNS(Social Network Services)의 영향력과 파급력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연예인들 역시 과거 SNS를 조심스럽게 생각했다면 현재는 자신들의 일상을 공유하고 팬들과의 소통창구로서 역할을 넘어 자신들의 입으로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과거나 현재 불합리한 상황에 대해 적극적으로 심경을 물론 주장을 내비치는 일종의 입과 같은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없이 쓸 수 있는 SNS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물론 해명 그리고 논쟁도 이루어지고 있다.

자신을 지지하는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연예인의 경우에는 단시간에 다수에게 자신의 주장을 전달하고 재공유가 용이하기에 과거 팬카페나 보도자료보다 SNS를 통해 입장을 공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또 이런 특성으로 최근 다양한 폭로성 SNS 글들이 많은 논란의 시발점이 되고 있다. 최근 전 AOA 멤버 권민아와 지민의 경우에도 모두 SNS를 통해 폭로와 사과가 진행됐고 볼빨간사춘기 역시 SNS 상으로 서로의 주장을 주고 받으며 현재까지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팀의 불화나 여러 문제가 밖으로 알려지는 것에 대해 소속사가 적극적 나서면 실제로 유출 자체를 막거나 어느 정도 시간을 벌 수 있었지만 이제는 사실상 통제는 불가능해졌다. 그리고 SNS를 통한 공개된 폭로 내용이나 입장은 단시간에 퍼지며 이슈화가 되기에 사실상 이제는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리고 SNS 뿐만 아니라 유튜브 채널 등 새로운 플랫폼을 기반한 소통 방식이 생겨나며 이런 방식의 영향력은 점차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비밀유지계약서’라도 써야 하지 않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이와 달리 연예기획사가 달라지는 현실에 부합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더 힘이 실리고 있다. 물론 현재도 과거에 비해 발전하고 투명한 시스템이 정착되고 있지만 이제는 연습생에서부터 아티스트로서의 데뷔와 이후의 활동에서도 과거와는 다른 관리 시스템이 대두될 수 밖에 없다.

갈등이 곪아져서 SNS 상의 폭로성 글로 터져나오기 전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그나마 차선이겠지만 그 전에 부당하거나 불합리한 상황이 있다면 즉각적으로 의견을 내비치고 이를 수용하는 환경이 우선적으로 조성되어야 한다. 그리고 특정 논란이 불거질 경우 사실여부가 파악되면 내부 의견 조율의 시간도 걸리겠지만 되도록이면 즉각적으로 입장이나 피드백을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오히려 또 다른 오해나 추측이 퍼지는 것을 막으며 불필요한 소모성 논란도 막을 수 있다.

또 아티스트 입장에서도 SNS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공개하는 것이 즉각적인 반응이나 피드백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그 자체가 가진 위험성도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자신이 한번 내뱉은 말과 글은 다시 주워담을 수 없고 자신의 의도와 달리 해석되거나 이용될 수도 있다. 그리고 언론 역시 폭로성글을 단순히 일방적으로 수용해 화제성 이슈로 다루기 보다는 사실관계 확인이나 이면에 공개되지 않는 인과 관계에 대해 보다 심도 있는 시선으로 다뤄야 할 것이다.

hongsfilm@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