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대하나철인3종협회 공정위 참가하는 김규봉 감독
대한철인3종협회가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의 가해자들로 지목된 감독과 선수들에 대한 징계를 결정할 스포츠 공정위원회를 열었다. 가해자로 지목된 김규봉 감독이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0. 7. 6.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포토] 대한철인3종협회, 고(故) 최숙현 관련자 어떤 징계 결정할까?
대한철인3종협회가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의 가해자들로 지목된 감독과 선수들에 대한 징계를 결정할 스포츠 공정위원회를 열었다. 안영주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2020. 7. 6.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대한철인3종협회가 고(故) 최숙현 선수가 극단적 선택을 하도록 내몬 가해자 3명에 영구제명 및 10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협회는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 소속 김모 감독과 선배 여자 선수 1명을 영구제명하기로 결정했다. 또 다른 가해 혐의자인 남자 선배의 경우 10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게 됐다. 이들은 평소 최숙현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하고 폭행까지 일삼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숙현 선수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녹취록 등을 통해 피해 사실을 공개했고, 공정위에 앞서 국회에서 추가 피해자들이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협회는 추가 피해자 총 6명의 진술서를 확보해 징계 수위 확정에 참고했다.

이날 회의는 오후 4시 안영주 위원장과 김세곤 부위원장, 전선혜, 김수경, 김현석, 장익영 위원 등 총 6명이 참석해 가운데 시작했다. 가해자로 지명된 경주시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 감독과 선수 2명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원회의 트라이애슬론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 분야 인권 침해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참석해 혐의를 부인한 후 자리를 옮겨 공정위에 참석했다. 가장 먼저 김 감독이 오후 5시22분 입장해 약 2시간을 회의실에 머물며 입장을 소명했다. 김 감독은 회의실에 들어가기 취재진으로부터 전과 후 “폭행하셨습니까”, “녹취록을 부정하시는 겁니까”라는 질문을 받았으나 입을 열지 않았다. 뒤이어 들어간 여자 선배 선수는 1시간20여분간 자리했고, 공정위를 빠져나와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라는 짧은 답변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들어간 남자 선배 선수는 40여분간 참석해 공정위에 입장을 밝혔다.

약 7시간의 마라톤 회의를 마치고 오후 11시경 취재진 앞에 선 안 위원장은 “김모 감독은 감독으로서 팀을 총괄, 관리하는 직위에서 업무 태만, 고의로 방치한 책임이 있다. 체육인의 품위를 훼손한 사실도 판단됐다. 장모 선수의 경우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나 관련 진술에 의하면 지속적으로 폭행 폭언을 행사한 사실이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징계 배경을 밝혔다. 이어 10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혐의자에 대해서는 “혐의를 부인하고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다. 오히려 본인이 억울하게 징계를 받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증거와 진술, 다른 피해자의 영상 등을 근거해 판단했다”라고 덧붙였다.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팀 닥터는 공정위 징계 대상이 아니다. 안 위원장은 “팀 닥터는 공정위 징계 권한이 없어 별도의 징계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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